롬베르크 검사에서 눈을 감았을 때 동요가 뚜렷하게 증가하면 고유감각 또는 전정계 병변을 의심한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보행실조와 손떨림이 동반되면 뒤척수신경로 병변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뒤척수신경로는 촉각, 진동감각, 위치감각을 전달한다. 이 경로가 손상되면 관절위치감각이 소실되어 눈을 감는 순간 균형 유지가 어려워진다. 임상에서는 30대 남성에서 6개월간 진행한 감각성 운동실조와 롬베르크 양성이 동시에 관찰되면 척수 뒤기둥 병변을 강력히 시사한다.
소뇌성 운동실조와 감별이 중요하다. 소뇌 병변은 눈을 뜬 상태에서도 동요가 관찰되며, 눈을 감아도 동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롬베르크 양성만으로 병변을 확정하지 말고 진동감각, 위치감각 검사와 신경전도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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