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손상 후 저혈압과 서맥,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가 관찰되면 신경성 쇼크를 가장 먼저 의심한다. 이는 뇌간에서 내려오는 교감신경 경로가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혈관 수축이 소실되고 보상성 빈맥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저혈량성 쇼크나 심인성 쇼크에서는 혈압 저하 시 보상성 빈맥과 차갑고 축축한 피부가 나타난다. 그러나 신경성 쇼크에서는 보상 기전 자체가 차단되어 서맥(맥박 52회)과 따뜻한 피부가 유지된다.
외상 환자에서 서맥이 보일 때는 진성 서맥과 대량 출혈 시 나타날 수 있는 상대적 서맥을 구분해야 한다. 이 환자는 출혈성 쇼크에서 기대되는 차갑고 축축한 피부나 빈맥이 아니라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를 보이므로, 출혈보다는 경추 손상에 따른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신경성 쇼크가 의심되면 수액 보충과 함께 혈관수축제 사용을 고려해야 하며, 상위 경추 손상은 호흡 근육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어 기도 확보와 호흡 감시가 동시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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