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 합병증을 감별할 때는 국소 피부 증상의 양상과 촉진 소견을 함께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침윤(infiltration)은 카테터 끝이 혈관 밖으로 빠져 수액이 주변 조직으로 새어 들어가는 상황이고, 정맥염(phlebitis)은 혈관 내피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둘 다 말초정맥주사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나타나는 징후도 반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침윤과 정맥염의 감별 포인트
침윤이 생기면 차가운 수액이 혈관 밖 피하조직에 고이게 됩니다. 혈관 밖 조직은 혈류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액이 정체되므로 주입 부위가
창백(pallor)해지고, 만져보면
부종(edema)이 잡히며, 피부 온도는
차갑게 느껴집니다. 반면 정맥염은 염증 반응이 핵심이므로
발적(erythema)과
열감(warmth)이 나타나고, 염증이 혈관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정맥 주행 방향을 따른 압통이나 통증이 동반됩니다. 보기 1과 2는 침윤과 정맥염의 증상을 서로 바꿔 놓은 것이므로 틀렸습니다.
임상에서의 적용
신생아 대상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말초정맥 카테터의 합병증으로
정맥염(phlebitis) 발생률이 카테터 길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긴 카테터(n-LPC)가 짧은 카테터(n-SPC)보다 정맥염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카테터가 혈관 내에 더 깊이, 더 오래 머물면서 혈관 내피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카테터가 혈관 내에 있는 시간(dwell time)이 길수록 내피 손상과 염증 반응이 누적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은 정맥염 예방에서 카테터 선택과 유지 기간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침윤이 확인되면 즉시 주입을 중단하고 카테터를 제거해야 하며, 같은 부위나 같은 혈관에 다시 천자하는 것은 손상된 조직과 혈관에 추가적인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정맥염도 마찬가지로 카테터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기 4처럼 같은 부위에 즉시 재천자하거나, 보기 5처럼 정맥염에서 카테터를 유지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관리입니다. 침윤 부위에 온찜질을 적용할 수는 있으나, 이는 카테터 제거 후 부종 흡수와 불편감 완화를 위한 보조적 중재일 뿐이며 정맥염에서 카테터를 유지한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hort versus long peripheral intravenous catheters in neonate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van Rens MFPT, Hugill K, van der Lee R, Piersigilli F, Francia ALV, van Loon FHJ, Bayoumi MAA. (2025) · DOI: 10.1038/s41598-025-00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