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슬관절 치환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점진적인 통증, 미열, 관절 부위 열감, 그리고 염증 수치 상승이 동반된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진단은 인공관절 감염(prosthetic joint infection, PJI)입니다. 인공관절 감염은 관절 치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이며, 수술 직후부터 수년 뒤까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특히 수술 후
1년이 지난 시점의 감염은 수술 중 직접 균이 들어가기보다는, 혈행성 전파(다른 감염 부위에서 균이 혈액을 타고 인공관절로 이동)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에서 나타나는 점진적인 통증과 관절 부위 열감은 단순한 노화 과정이나 무균성 해리(aseptic loosening)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무균성 해리는 인공관절의 기계적 풀림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지만, 국소 열감이나 전신 염증 반응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인공관절 감염에서는 균이 관절 주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국소 열감, 부종, 통증이 나타나고, 염증 매개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면서 C-반응 단백(CRP)이나 적혈구 침강 속도(ESR) 같은 염증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미열은 감염의 전신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발열이 반드시 고열일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5번 보기처럼 “발열이 없으므로 감염을 배제할 수 있다”는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인공관절 감염 환자에서 발열은 흔하지 않을 수 있고, 미열만 있거나 아예 열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진단 과정에서 관절액 검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럽 골관절 감염 학회(EBJIS)의 3단계 진단 접근법에서도 관절액 천자를 통한 세포 수 측정, 백혈구 에스테라제 검사, 배양 검사 등이 진단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1]. 관절액에서 백혈구 수가 증가해 있거나 균이 배양되면 감염을 강력히 시사하며, 이후 적절한 항생제 선택과 수술적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초음파 처리액 배양(sonication fluid culture)이 인공관절 감염의 진단과 환자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어, 검체를 이용한 미생물학적 확인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2].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역시 짧은 시간 안에 균을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보조 진단 도구로 평가되며, 특히 배양 검사에서 균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이 상황에서 옳은 판단은 인공관절 감염을 의심하고 관절액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된다거나 단순 진통제만 필요하다는 접근은 감염 가능성을 간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인공관절 감염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인공관절의 보존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시점에 신속하게 관절액 검사를 포함한 진단적 접근을 시작해야 합니다
[1][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osthetic joint infection diagnosis applying the three-level European Bone and Joint Infection Society (EBJIS) approach.일반논문Papalini C, Pucci G, Cenci G, Mencacci A, Francisci D, Caraffa A, Antinolfi P, Pasticci MB. (2022) · DOI: 10.1007/s10096-022-04410-x
- [2]
Impact of Sonication Fluid Cultures on Prosthetic Joint Infection Diagnosis and Management: A Microbiology-Driven Evaluation Using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and European Bone and Joint Infection Society Criteria.일반논문Zouitni A, Bos PK, Vogel M, Croughs P, Slobbe L, Claus PE, van Oldenrijk J, Veltman ES, Yusuf E. (2025) · DOI: 10.1093/cid/ciaf391
- [3]
A Meta-Analysis of Polymerase Chain Reaction for Prosthetic Joint Infection Diagnosis.메타분석/체계고찰Lee SY, Cho MC, Cha YH, Park CH, Kim JT, Yoo JI. (2023) · DOI: 10.7754/clin.lab.2022.220833
- [4]
Electronic Clinical Quality Measures for Prosthetic Joint Infection Diagnosis: Pitfalls and Potential.일반논문Miller AO, Chin AS, Carli AV, Sayegh G, Chee D, Buchalter DB, Simon S, Maclean CH. (2025) · DOI: 10.1097/jhq.0000000000000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