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골절 환자에서 혈압
84/50 mmHg, 맥박
132회/분은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의 전형적인 징후입니다. 골반은 해면골이 풍부하고 큰 혈관들이 지나가는 부위라, 겉으로 보이는 출혈이 없어도 골반강 안쪽으로 다량의 혈액이 고일 수 있습니다.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골반골절의 사망률은 최대
30%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
[1]. 따라서 혈압 저하와 빈맥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출혈성 쇼크에 준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초기 처치의 핵심
혈역학적 불안정성을 동반한 골반골절의 초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기계적 안정화(mechanical stabilization)와
소생술(resuscitation)입니다
[1]. 골반 부피를 줄여주는 비침습적 고정 장치(시트, 상업용 골반 바인더 등)를 골반 주위에 감아 압박하면, 골반 링이 좁아지면서 골반강 내 공간이 줄어들어 출혈 부위에 직접적인 압박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정맥로를 확보하고 수액과 수혈을 준비하여 순환 혈량을 보충해야 합니다. 골반 고정은 출혈 조절의 첫 단계이며, 수액·수혈은 쇼크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소생술의 기본입니다.
오답의 문제점
1번(골반을 반복해서 흔들어 불안정성 확인)은 골절 부위를 움직여 추가 출혈을 유발하고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기입니다. 골반 불안정성 평가는 신체검진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시행하거나 영상검사로 확인합니다.
3번(환자를 앉힘)은 골반에 체중 부하를 가하고 골절 정렬을 흐트러뜨릴 위험이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4번(경과 관찰)은 혈압 저하와 빈맥이라는 쇼크 징후를 간과한 판단입니다.
5번(출혈량이 적음)은 사실과 다릅니다. 골반 손상은 중증 외상 환자에서 심한 출혈과 외상 유발 응고병증(trauma-induced coagulopathy, TIC)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실무 적용 포인트
골반골절은 겉으로 보이는 외출혈이 없더라도 내부 출혈량이 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교통사고와 같은 고에너지 손상 후 혈압 저하와 빈맥이 관찰되면, 골반 바인더 적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대량 수혈 프로토콜(massive transfusion protocol)을 대비한 수액·수혈 준비를 시작합니다. 개방성 골반골절은 급성기 출혈뿐 아니라 이후 패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2]. 오픈북 골반골절은 골반 링이 크게 벌어지는 손상으로, 내음부동맥(internal pudendal artery) 같은 주요 혈관 손상과 비뇨생식기 손상을 동반할 수 있어 혈역학적 감시가 특히 중요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nstable pelvic fractures in patients with hemodynamic instability: global treatment controversies.일반논문Balogh ZJ, Ponsen KJ, Miclau KR, Amadei R, Casiraghi A, Cattaneo S, Geeraedts LMG, Giordano V, Jammal M, Leal Camacho JA, Weil Y, Miclau T. (2025) · DOI: 10.1097/oi9.0000000000000436
- [2]
Complex Management of Severe Open Pelvic Fracture in a Polytrauma Patient.일반논문Kusturova A, Kusturov V. (2026) · DOI: 10.4103/jets.jets_147_24
- [3]
Internal Pudendal Artery Injury and Bleeding Into the Corpora Cavernosum Due to Complex Open Book Pelvic Fracture.일반논문Jayakumar JE, Zaid M, Flayyih R, Ansari AK, Kotiesh K, Saeedi Y. (2025) · DOI: 10.7759/cureus.82277
- [4]
Association Between Pelvic Injury and Trauma-Induced Coagulopathy in Severe Trauma Patients: A Retrospective Single-Center Study.일반논문Pinasa T, Cungi PJ, Meaudre E, Cardinale M, Mathais Q. (2026) · DOI: 10.3390/jcm15062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