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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헤파린을 5일째 투여받는 환자의 혈소판이 220,000/mm3에서 78,000/mm3로 떨어지고 하지에 새로운 혈전이 확인되었다. 이 상황에 대한 판단으로 옳은 것은?

해설
헤파린 사용 중 혈소판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새로운 혈전이 생기는 조합은 헤파린 유발 혈소판감소증의 전형적인 양상으로, 항체가 혈소판을 활성화시켜 소모와 혈전을 동시에 일으키기 때문이다. 즉시 모든 형태의 헤파린을 중단하고 다른 기전의 항응고제로 전환해야 하며, 저분자량 헤파린도 교차반응이 있어 대체가 되지 않는다. 혈소판이 낮다고 항응고를 중단하면 혈전이 진행하므로 출혈 위험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예방적 혈소판 수혈은 오히려 혈전을 조장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만성 심부전으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와 스피로놀락톤, 푸로세미드를 복용하던 76세 환자가 전신 쇠약을 호소한다. 혈청 칼륨 6.1 mEq/L, 크레아티닌 2.4…

심화 해설

핵심 병태생리: 항체가 혈소판을 ‘활성화’시키는 역설
헤파린을 쓰면 보통 출혈 위험을 먼저 떠올리지만, 헤파린 유도 혈소판감소증(HIT)은 혈소판 수가 줄면서도 오히려 혈전이 생기는 역설적인 상태입니다. 헤파린이 혈소판인자4(PF4)와 결합하면 일부 환자에서 이 복합체를 공격하는 IgG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혈소판 표면의 Fc 수용체를 자극해 혈소판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킵니다. 활성화된 혈소판은 미세입자를 내보내며 트롬빈 생성을 촉진하므로, 혈소판 수는 감소하는데 동맥·정맥 어디에나 새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의 환자는 혈소판이 220,000/mm³에서 78,000/mm³50% 이상 급감했고, 하지에 새 혈전까지 확인되었으므로 단순한 출혈 위험 상태가 아니라 HIT에 의한 혈전색전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1][4].

보기별 판단 근거
1번(출혈만 예방, 항응고 불필요)은 틀립니다. 혈소판이 낮다고 해서 항응고를 빼면 HIT의 핵심인 ‘혈전 생성’을 방치하게 됩니다. HIT 환자에서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출혈보다 새 혈전이며, 오히려 비헤파린계 항응고제를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1][4].

2번(헤파린 용량 증량)은 틀립니다. HIT는 헤파린 용량이 부족해서 생긴 혈전이 아니라, 헤파린-PF4 항체가 혈소판을 활성화시켜 생긴 혈전입니다. 원인 항원인 헤파린을 더 주면 항체 반응과 혈전 생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용량 증량은 금기입니다 [2][4].

3번(헤파린 중단 + 대체 항응고제 준비)이 옳습니다. HIT가 의심되면 모든 헤파린 노출(미분획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 헤파린 코팅 카테터, 헤파린 생리식염수까지)을 즉시 중단하고, 아가트로반(argatroban) 같은 직접 트롬빈억제제 등 비헤파린계 항응고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HIT가 확진된 환자에게 아가트로반을 사용하고 이후 와파린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헤파린 중단 후에도 비헤파린 항응고를 지속하는 것이 표준 흐름으로 제시됩니다 [1][4].

4번(혈소판 수혈 우선)은 틀립니다. 혈소판 수혈은 혈소판 수치만 올릴 뿐, 이미 활성화된 혈소판과 항체 반응을 막지 못합니다. 오히려 수혈한 혈소판이 추가로 활성화되어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HIT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혈소판 수혈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4].

5번(저분자량 헤파린으로 교체)은 틀립니다. 저분자량 헤파린(LMWH)도 HIT 항체와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HIT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헤파린 계열 전체를 중단해야 하므로, LMWH로 바꾸는 것은 금기입니다 [2][4].

임상 적용 포인트
헤파린 투여 환자에서 혈소판이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거나, 헤파린 시작 5~14일 사이에 새 혈전이 나타나면 HIT를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4Ts 점수로 사전 확률을 평가하고, 의심되는 즉시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헤파린을 중단한 뒤 비헤파린계 항응고제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임상의사결정지원(CDS) 도구가 HIT 위험 평가와 진단 검사 시행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므로, 실무에서 혈소판 추이 그래프와 4Ts 점수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HIT 항체는 약 3~6개월 내에 사라질 수 있어 과거 HIT 병력이 오래된 환자에서는 헤파린 재노출이 비교적 안전할 수 있으나, 급성기 또는 최근 병력에서는 절대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argatroban to warfarin transition process in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일반논문Koerber JM, Leeman CT, Smythe MA. (2026) · DOI: 10.1007/s11239-026-03348-7
  • [2]
    Heparin re-exposure in patients with a history of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일반논문Caudill EB, Kim JH, Kanaan DM, Sylvester KW, Pimentel LY, Kim CS, Connors JM. (2026) · DOI: 10.1016/j.jtha.2026.07.024
  • [3]
    Clinical decision support to aid in diagnosis of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일반논문Gallo T, Heise CW, Curry SC, Antonescu CC, Raschke RA. (2026) · DOI: 10.1111/bjh.70551
  • [4]
    Cancer-Associated Stroke Complicated by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Okada T, Miyashita F, Hiramine T, Tsuruzono N, Watanabe O, Takashima H. (2026) · DOI: 10.2169/internalmedicine.7137-26

임상 시나리오

HIT 의심 시 즉시 행동 알고리즘혈소판 감소와 혈전이 동반될 때

헤파린 투여 환자에서 혈소판이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거나 5~14일 사이에 새 혈전이 나타나면 HIT를 의심한다.

의심 즉시 모든 헤파린 노출(미분획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 헤파린 코팅 카테터, 헤파린 생리식염수)을 중단하고,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비헤파린계 항응고제를 시작한다.

주의

혈소판 수혈은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이 없는 한 권장되지 않으며, 오히려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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