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사례는 한낮에 2시간 동안 조깅을 한 젊은 남성에게서 발생한
일사병(heatstroke)입니다. 의식이 혼미하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체온이
40.2도로 상승하고 맥박이
130회/분으로 빈맥을 보이는 전형적인
운동성 열사병(exertional heatstroke)의 임상 양상입니다. 일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중심체온이
40도를 초과하고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가장 심각한 열 관련 질환입니다
[1].
보기 1.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경구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흡인(aspiration)의 위험이 매우 높아 금기입니다. 더욱이 일사병은 단순한 탈수 상태가 아니라 체온 조절 실패로 인한 과도한 열 축적이 핵심 병태생리이므로, 수분 보충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보기 2. 담요로 감싸 땀을 내게 한다
이는 체온을 더욱 상승시키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일사병 환자는 이미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되어 땀 배출이 중단된 상태로 피부가 건조합니다. 담요로 감싸 열 발산을 차단하면 중심체온이 더욱 급격히 상승하여 다발성 장기 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기 3. 얼음물에 전신을 담가 급속 냉각한다
얼음물 침수요법(cold-water immersion, CWI)은 체온을 신속히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병원 전 단계나 응급실에서 기도 관리나 소생술이 동시에 필요한 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제한점이 있습니다
[4]. 의식이 혼미한 환자를 얼음물에 담그는 것은 기도 확보와 감시가 어렵고, 떨림(shivering)을 유발하여 오히려 열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 전문적인 의료 감시 하에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보기 4.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뿌리며 부채질한다
이것이 병원 전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응급처치입니다. 옷을 벗기는 것은 열 발산을 방해하는 장벽을 제거하는 첫 단계입니다. 미지근한 물을 피부에 뿌리고 부채질을 하면 증발(evaporation)과 대류(convection)를 통해 체열을 효과적으로 소실시킬 수 있습니다. 얼음물에 담그는 방법보다 냉각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환자에게 안전하게 적용하면서도 중심체온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일사병 치료의 핵심은 신속한 인지와 함께 적극적인 냉각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2, 3].
보기 5. 해열제를 경구 투여한다
해열제(antipyretic)는 시상하부의 체온 설정점(set-point)을 낮추어 발열(fever)을 조절하는 약물입니다. 일사병은 감염에 의한 발열이 아니라 환경적 열 부하와 근육 활동으로 인한 열 생산이 열 발산을 초과하여 발생한
고체온증(hyperthermia)이므로, 해열제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eat-Related Illness and Heatstroke: A Narrative and Clinical Review for Emergency Clinicians.일반논문Bridwell RE, Long B, Koyfman A, Lacy AJ. (2026) · DOI: 10.7759/cureus.107294
- [4]
Ice-water sheet coverage for rapid core temperature reduction in exertional heat stroke: A case series.케이스리포트Zhao Y, Zhou X, Quan X, Lian G, Song Q, Wang T. (2026) · DOI: 10.1016/j.ajem.2026.06.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