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은 겉질(cortex)과 속질(medulla)이라는 두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완전히 다릅니다. 문제에서 묻는 부신속질은 부신의 안쪽 부분으로,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계열 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 곳입니다. 카테콜아민에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 있으며, 이들은 스트레스 반응에서 가장 먼저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 부신속질은 교감신경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투쟁-도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 시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혈당 상승, 기도 확장 등을 빠르게 일으킵니다.
반면 나머지 보기는 모두 부신겉질 또는 다른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알도스테론(aldosterone)은 부신겉질의 토리층(zona glomerulosa)에서, 코르티솔(cortisol)은 다발층(zona fasciculata)에서, 안드로겐(androgen)은 그물층(zona reticularis)에서 분비됩니다. 부신겉질 호르몬은 모두 스테로이드 호르몬(steroid hormone)으로,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 부신겉질과 속질은 해부학적으로 인접해 있지만 발생학적 기원과 분비 호르몬의 화학적 성질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
부갑상샘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은 부신이 아니라 목 뒤쪽에 위치한 부갑상샘에서 분비되므로, 부신속질 호르몬을 묻는 이 문제에서는 옳지 않습니다.
부신겉질과 속질의 기능적 차이는 혈압 조절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부신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분비를 통해 혈압 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 부신겉질의 알도스테론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RAAS)를 통해 체액량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여 장기적인 혈압 유지에 관여하고, 부신속질의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혈관 수축과 심박출량 증가를 통해 단기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킵니다 . 국시 문제에서는 부신겉질 호르몬과 속질 호르몬을 짝지어 구분하는 유형이 자주 출제되므로, 겉질=스테로이드(알도스테론, 코르티솔, 안드로겐), 속질=카테콜아민(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도식으로 기억해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