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은 혈관 수축 → 혈소판 마개 형성 → 피브린 그물 형성 순으로 진행되며, 각 단계가 서로를 보강한다. 출혈 환자 사정 시 어느 단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재의 핵심이다.
혈관 수축은 손상 직후 수초~수분 이내에 나타나며, 국소 신경 반사와 내피세포 유래 물질이 관여한다. 혈소판 마개 형성에는 칼슘 이온이 필수적이므로 저칼슘혈증 환자는 일차 지혈이 지연될 수 있다.
피브린 그물 형성은 응고 연쇄반응의 결과물로, 혈우병 A처럼 특정 응고인자가 결핍되면 이 단계가 차단되어 출혈이 지속된다. 간질환 환자는 응고인자 합성 저하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므로 지혈 전 과정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피브린 용해는 지혈 완료 후 혈전을 제거하는 별개의 과정이므로 초기 지혈 순서에 포함하지 않는다. 출혈 양상이 점상출혈이면 혈소판 문제, 심부 출혈이면 응고인자 문제를 의심하되 두 경로가 함께 저하된 경우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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