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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뇌졸중 후 연하곤란으로 비위관을 삽입한 68세 남성의 처방에 서방정, 장용정, 흉통 시 사용하는 설하정, 볼점막정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간호사의 조치로 옳은 것은?

해설
설하정과 볼점막정은 구강 점막에서 흡수되어 간 초회통과를 피하는 제형이므로 위관이 있어도 원래 경로로 투여한다. 서방정과 장용정은 분쇄하거나 쪼개면 방출 조절 구조와 코팅이 깨져 혈중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거나 위산에 파괴되므로 위관으로 넣을 수 없고, 담당 의사에게 알려 위관으로 투여 가능한 제형으로 변경받아야 한다. 위관으로 여러 약을 줄 때는 각각 따로 녹여 하나씩 주입하고 사이사이 관을 물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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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문제의 핵심: 비위관 환자의 약물 투여 원칙

비위관(nasogastric tube)을 통해 약물을 투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약물의 제형(dosage form)이 가진 약동학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모든 알약을 단순히 갈아서 물에 섞어 주입하는 것은 약물의 흡수율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처방된 네 가지 약물은 각각의 제형이 가진 투여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간호사는 각 제형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구분하여 투여해야 합니다.

서방정(徐放錠, Sustained-release tablet)을 갈아서 주입하면 안 되는 이유

서방정은 약물이 위장관에서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일정한 속도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특수 제형입니다. 이 '서방'이라는 특성은 약물을 둘러싼 특수한 매트릭스(matrix) 구조나 코팅막에 의해 유지됩니다. 만약 서방정을 갈아서(crushing) 비위관으로 주입하면, 이 구조가 완전히 파괴되어 체내에 흡수되도록 설계된 전체 용량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용량 덤핑(dose dumping)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혈중 약물 농도를 급격히 치솟게 하여 독성(toxicity)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후 약효 지속 시간은 급격히 짧아져 치료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서방정을 갈아 위관 주입한다'는 보기 1번은 환자에게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의료 현장에서 '부수거나 개봉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된 약물이 비위관을 통해 처방되는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간호사의 정확한 지식과 판단이 필수적입니다 [3].

장용정(腸溶錠, Enteric-coated tablet)을 쪼개면 안 되는 이유

장용정은 위의 강한 산성 환경에서 약물이 파괴되는 것을 막거나, 약물 자체가 위 점막을 자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한 코팅이 되어 있는 제형입니다. 이 코팅은 위에서는 녹지 않고 pH가 높은 소장의 알칼리성 환경에서만 용해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장용정을 반으로 쪼개거나 갈아서 투여하면 보호 코팅이 손상되어 약물이 위에서 바로 노출됩니다. 그 결과 위산에 의해 약효가 파괴되거나, 위벽에 직접적인 손상(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용정을 반으로 쪼개 주입한다'는 보기 4번 역시 금기입니다.

설하정(舌下錠, Sublingual tablet)과 볼점막정(Buccal tablet)의 올바른 투여 경로

설하정은 혀 밑의 얇은 점막을 통해, 볼점막정은 볼 안쪽 점막을 통해 약물이 직접 전신 순환계로 흡수되도록 만들어진 제형입니다. 이 경로는 약물이 간에서 대사되는 초회 통과 효과(first-pass effect)를 피할 수 있어, 빠른 약효 발현이 필요한 협심증 발작 시의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과 같은 약물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 약물들을 갈아서 비위관으로 위장에 직접 주입하면, 위장관 흡수와 간 대사 과정을 거치게 되어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급격히 떨어지고 약효 발현이 지연되므로 응급 상황에서 전혀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위관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 약물들은 원래의 점막 투여 경로를 유지해야 합니다. 보기 2번 '설하정은 혀 밑에 투여'는 이러한 약동학적 원리에 근거한 유일한 옳은 조치입니다. 경관 영양 환자에게 고형제를 투여할 때는 약물을 부수는 대신, 가능한 경우 따뜻한 물에 현탁시키는 단순 현탁법(Simple Suspension Method, SSM)과 같은 안전한 대체 투여 방법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약물 손실과 관 폐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잘못된 조치들에 대한 종합적 이해

보기 3번 '네 약을 함께 갈아 주입'하는 것은 서로 다른 제형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무시한 행위로, 약물 간의 상호작용을 유발하고 각 약물의 흡수 기전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보기 5번 '네 약 모두 정맥으로 변경'은 의사의 처방 권한을 벗어나는 독단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모든 약물에 정맥 주사용 제제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치입니다. 경구 약물을 음식과 함께 투여하는 행위 역시 위장관 운동성과 약물 용해도에 예측 불가능한 영향을 미쳐 흡수율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urses' knowledge and practice regarding mixing medications with food: a multicenter cross-sectional study from a developing country.일반논문Daibes MA, Qedan RI, Al-Jabi SW, Koni AA, Zyoud SH. (2023) · DOI: 10.1186/s41043-023-00396-0
  • [2]
    A Safe Way to Administer Drugs Through a Nutrition Tube-The Simple Suspension Method.일반논문Kunieda K, Kurata N, Yoshimatsu Y, Ohno T, Shigematsu T, Fujishima I. (2022) · DOI: 10.1007/s00455-021-10280-w
  • [3]
    Appropriateness of administration of nasogastric medication and preliminary intervention.일반논문Zhu LL, Xu LC, Wang HQ, Jin JF, Wang HF, Zhou Q. (2012) · DOI: 10.2147/tcrm.s37785

임상 시나리오

비위관 환자 약물 투여: 제형별 안전 가이드분쇄 금지 약물과 대체 경로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서방정장용정은 절대 분쇄하거나 쪼개서 투여하지 않습니다. 서방정 분쇄 시 용량 덤핑으로 인한 독성 위험이, 장용정 분할 시 위 점막 손상 및 약효 소실 위험이 있습니다.

설하정볼점막정은 비위관으로 주입하지 않고 원래의 점막 투여 경로를 유지합니다. 위장관 투여 시 간 초회 통과 효과로 인해 생체이용률이 급감하여 응급 상황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위관으로 투여 가능한 일반 정제는 완전히 분쇄하여 30mL 정도의 물에 충분히 풀어 투여하고, 투여 전후로 15~30mL의 물로 관을 세척합니다.

주의

처방된 약물의 제형을 반드시 약봉투 및 약품 설명서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분쇄 금지’ 약물을 확인하지 않고 투여하는 것은 환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주요 의료 오류입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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