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 인식: 기도가 최우선인 이유]
환자가 선홍색 혈액을 다량으로 토하고 의식이 기면(drowsy) 상태이며 혈압이
84/50 mmHg로 떨어져 있고 맥박이
130회/분으로 빠른 것은 출혈성 쇼크(hemorrhagic shock)가 진행 중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대량의 토혈(hematemesis)이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서 ABC(Airway, Breathing, Circulation) 원칙에 따라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기도입니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는 기도 보호 반사(연하 반사, 기침 반사)가 소실되어 토혈된 혈액이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흡인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흡인이 발생하면 기도 폐쇄나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으로 인해 호흡 부전이 급격히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순환 회복을 위한 정맥로 확보나 지혈보다 기도 확보와 흡인 예방이 시간적으로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2].
[기도 관리의 임상적 근거]
식도정맥류 출혈 환자에서 응급 내시경 전 예방적 기관내 삽관(prophylactic endotracheal intubation, PEI)을 시행하는 것은 기도 보호와 안전한 시술 환경 조성을 위해 널리 시행되는 전략입니다
[1]. 대량의 토혈로 인해 기도가 오염된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바로 누운 자세(supine position)에서의 기관내 삽관이 시야 확보 실패와 높은 흡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좌측와위(left-lateral position)를 유지한 상태에서 삽관을 시도하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기도 입구에서 멀어져 흡인 위험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따라서 간호사는 환자의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침대 머리 쪽을 약간 낮추어 혈액이 인두 뒤쪽에 고이는 것을 방지하는 체위를 취해주는 동시에, 즉시 의사에게 알려 기관내 삽관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른 중재들이 후순위인 이유]
쇼크 상태이므로 정맥로 확보와 수혈 준비(1번)도 시급하지만, 기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액과 혈액을 투입해도 호흡 부전이 발생하면 소생이 불가능해집니다. 식도풍선압박술(Sengstaken-Blakemore tube, 2번)은 약물이나 내시경으로 조절되지 않는 출혈에서 일시적 지혈을 위해 사용하지만, 부적절한 삽관이나 과도한 풍선 팽창 시 식도 파열(esophageal rupture)이나 종격동염(mediastinitis)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3] 기도가 안전하게 확보된 후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내시경적 정맥류 결찰술(EVL, 3번)이나 지혈 약물 투여(5번) 역시 모두 환자의 기도가 보호되고 활력징후가 안정화된 이후에 고려할 수 있는 중재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ophylactic endotracheal intubation prior to emergency endoscopy for acute esophagogastric variceal hemorrhage: a retrospective single center study.일반논문Zhao YR, Wang YT, Zhang XQ. (2025) · DOI: 10.1186/s12876-025-04066-9
- [2]
Standard gastroscope-guided endotracheal intubation in the lateral position for life-threatening variceal bleeding: a report of technical feasibility and airway safety.일반논문Zhang X, Sun C. (2026) · DOI: 10.1186/s12871-026-03871-3
- [3]
Esophageal Rupture and Mediastinitis Following Blakemore Tube Tamponade: A Cardiothoracic Emergency and Protocol-Based Prevention.일반논문Ali RA, Lebron JA, Houmann PF, Gordon D. (2025) · DOI: 10.7759/cureus.8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