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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성인 환자의 심전도에서 리듬은 규칙적이고 모든 QRS군 앞에 P파가 하나씩 있으며 PR간격이 0.26초로 일정하게 측정되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옳은 것은?

해설
성인의 정상 PR간격은 0.12~0.20초이며, 0.20초를 넘으면서 일정하게 유지되면 1도 방실차단이다. PR간격이 점점 길어지다 QRS가 탈락하는 것은 2도 1형이므로 구분해야 한다. 기준치를 모르면 정상으로 읽어 넘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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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심전도 판독의 첫걸음: PR간격의 의미

심전도를 분석할 때는 먼저 리듬이 규칙적인지, P파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P파와 QRS군의 관계가 정상적인지를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심전도는 리듬이 규칙적이고 모든 QRS군 앞에 P파가 하나씩 존재하므로, 심방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가 심실로 전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PR간격(PR interval)입니다. PR간격은 동방결절에서 시작된 전기 신호가 심방을 지나 방실결절(AV node)을 통과하여 심실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며, 정상 성인의 경우 0.12~0.20초입니다.

문제에서는 PR간격이 0.26초로 일정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정상 범위를 벗어난 연장입니다. PR간격이 길어졌다는 것은 방실결절을 통과하는 전도 시간이 느려졌다는 뜻이며, 이를 1도 방실차단(First-degree AV block)이라고 합니다. 1도 방실차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모든 P파가 QRS군으로 전도되지만, 그 전도 시간이 일정하게 지연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보기 2번이 정답입니다.

오답 분석: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부정맥들

* 보기 1번: PR간격 0.26초는 명백한 비정상이므로 추가 확인 없이 정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근거 자료 [1][2]에서도 1도 방실차단은 기저 심장 질환이나 전도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소견으로 언급됩니다.
* 보기 3번: 2도 방실차단은 PR간격이 점차 길어지다가 QRS군이 한 번 탈락하는 Wenckebach형(Mobitz type I)이 대표적입니다. 문제에서는 PR간격이 일정하게 연장되어 있고 QRS군 탈락이 없으므로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근거 자료 [2]에서는 1도 방실차단에서 Mobitz 1형이나 고도 방실차단으로 갑작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러한 변화는 전도 장애의 악화를 의미하므로 감별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 보기 4번: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은 규칙적인 P파 자체가 소실되고 불규칙한 기저선과 함께 불규칙한 QRS군 리듬이 나타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문제에서는 규칙적인 리듬과 명확한 P파가 관찰되므로 심방세동이 아닙니다.
* 보기 5번: 심실에서 기원한 조기수축, 즉 심실조기수축(PVC)은 동성 리듬보다 먼저 나타나는 넓고 기형적인 QRS군이 특징이며, 그 앞에는 관련된 P파가 없습니다. 문제의 심전도는 모든 QRS군 앞에 P파가 규칙적으로 나타나므로 심실조기수축이 아닙니다.

임상적 의의: '단순한 지연'을 넘어선 의미

1도 방실차단 자체는 대개 무증상이며 양성(benign) 경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근거 자료들은 이것이 항상 '안전한' 신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근거 자료 [1]에서는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 후 1도 방실차단이 악화되고 간헐적 좌각차단이 발생한 사례를 통해, PR간격의 연장이 단순한 방실결절 내 지연이 아니라 히스속 이하(infra-Hisian)의 심각한 전도 질환을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PR간격의 미세한 변화가 QRS군 폭의 역설적 변화와 연관될 수 있어 정밀한 전기생리학적 검사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근거 자료 [2][3]은 1도 방실차단이 감염성 심내막염이나 대동맥근 농양과 같은 구조적·감염성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으며, 갑자기 고도 방실차단(high-grade AV block)으로 진행할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근거 자료 [4]에서도 젊은 성인에서 발생한 고도 방실차단의 원인을 감별할 때, 가역적 원인(대사 이상, 감염 등)을 배제한 후에도 지속되는 전도 장애는 레브-레네그르병(Lev-Lenègre disease)과 같은 특발성 전도계 섬유화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1도 방실차단이라는 판독은 단순히 PR간격의 수치만 확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기저 질환과 함께 전도 장애의 진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관찰해야 하는 중요한 임상적 단서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ntermittent Left Bundle Branch Block After 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 Electrophysiological and Clinical Significance.일반논문Cardinali F, Casella M, Di Eusanio M, Dello Russo A, Compagnucci P. (2026) · DOI: 10.1016/j.jaccas.2026.107958
  • [2]
    When Delay Becomes Danger: Sudden Progression of First-Degree to High-Grade Block.일반논문Powar P, Evans J. (2026) · DOI: 10.1016/j.jaccas.2026.108037
  • [3]
    Not just a Wenckebach, not yet a complete heart block.일반논문Rahman Zahin M, Chow CL. (2026) · DOI: 10.1016/j.jelectrocard.2026.154230
  • [4]
    Progressive High-Grade Atrioventricular Block in a Young Adult: Distinguishing Reversible Causes From Lev-Lenègre Disease.일반논문Zayas Diaz E, Kaur Sekhon A, Vega H, Mojica Sanchez GJ, Bhatt S. (2026) · DOI: 10.7759/cureus.108608

임상 시나리오

PR간격 연장, 단순 지연이 아닙니다1도 방실차단 환자 간호 시 반드시 확인할 것들

1도 방실차단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PR간격이 0.30초를 초과하거나 좌각차단이 동반되면 고도 방실차단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 후 발생한 경우 히스속 이하의 전도 장애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환자 모니터링 시 활력징후와 함께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등 저심박출량 증상을 사정합니다. 심전도 모니터에서 PR간격이 점차 길어지거나 QRS군 탈락이 새롭게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주의

서맥을 유발할 수 있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디곡신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투약 전 심박동수를 사정하십시오. PR간격이 더 연장되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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