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육아종성 염증(chronic granulomatous inflammation)은 일반적인 급성 염증과는 달리, 탐식된 병원체나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특수한 형태의 만성 염증입니다. 조직학적으로는 병변 부위에 대식세포(macrophage)가 주를 이루며, 여기에 다양한 염증 세포들이 동원되어 특징적인 육아종(granuloma)이라는 결절 구조를 형성합니다.
육아종의 구조와 세포 구성
육아종의 중심부에는 병원체를 탐식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변형된 대식세포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병원체를 둘러싸 벽을 형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식세포는 세포질이 풍부하고 상피세포와 유사한 형태를 띠는
유상피세포(epithelioid cell)로 변합니다. 여러 개의 유상피세포가 융합하거나 한 유상피세포의 핵만 분열하여 형성된 거대한 세포가 바로
다핵거대세포(multinucleated giant cell)입니다. 이 두 세포는 병원체를 격리하는 육아종의 핵심 구성원입니다 [2, 3].
육아종의 가장자리에는
림프구(lymphocyte)가 띠를 두르듯 모여들어 만성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염증이 장기화되면 병변을 치유하고 국소화하기 위해
섬유모세포(fibroblast)가 활성화되어 아교질(collagen)을 생성하고, 결국 육아종 주변을 섬유성 결합조직이 둘러싸게 됩니다. 이는 만성 통풍 결절(tophus) 형성 과정에서도 관찰되는 공통적인 기전입니다
[3].
호중구의 역할과 만성 육아종성 염증
호중구(neutrophil)는 급성 염증의 대표적인 세포로, 세균 감염 초기에 신속하게 동원되어 병원체를 탐식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성 육아종성 염증의 병리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질환인 만성 육아종 질환(Chronic Granulomatous Disease, CGD)을 살펴보면, 호중구의 기능 이상이 오히려 육아종 형성의 원인이 됩니다. CGD 환자에서는 호중구의 산화적 살상 작용(oxidative burst)에 결함이 있어 병원체를 완전히 죽이지 못합니다
[4]. 이로 인해 급성 염증 반응으로 병원체가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인 항원 자극이 유지되면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대식세포와 림프구가 주도하는 만성 육아종성 염증 반응이 2차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4]. 따라서 호중구는 육아종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세포 성분이라기보다는, 육아종 형성을 유발하는 급성 염증 단계의 주요 작동 세포입니다. 조직학적으로 완성된 만성 육아종 병변 내에서 호중구는 주된 구성 세포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From uric acid to tophi: multistage molecular and cellular mechanisms of tophi formation.일반논문Yan H, Yang B, Xiao N, Zhang J, Xu Y, Chen B, Zeng S, Qian H, Zhao S, Wang R, Xie J, Li Z, Xie Z. (2026) · DOI: 10.3389/fimmu.2026.1847953
- [4]
Research Progress on Chronic Granulomatous Disease in Children.일반논문Zhang Z, Li W, Wang Y. (2026) · DOI: 10.7759/cureus.10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