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문제의 환자는 임신 32주에 고혈압(162/104mmHg)과 단백뇨(3+)를 보여 전자간증의 전형적인 진단 기준을 충족한다. 전자간증에서 신장 손상의 핵심 병태생리는 사구체 모세혈관 내피세포 손상이다. 태반에서 분비되는 항혈관형성 인자(예: sFlt-1, sEng)가 모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특히 사구체 내피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사구체 여과 장벽의 단백 투과성이 증가하여 단백뇨가 발생한다. 이는 사구체 기저막 비후나 메산지움 증식이 특징인 다른 사구체 질환과 구별되는 점이다. 또한 전신적인 혈관 내피 손상은 말초 혈관 저항을 증가시켜 고혈압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내피세포 손상으로 인한 단백 투과성 증가가 가장 적절한 설명이다.
오답 분석
전자간증의 신장 변화는 사구체 내피세포 손상이 중심이며, 다른 선택지들이 기술하는 병변은 각각 다른 원인이나 질환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소견이므로 구별이 필요하다.
임상 시나리오
실무 적용 포인트
- 임산부 고혈압 응급 상황: 임신 20주 이후에 새로 발생한 고혈압(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과 단백뇨(≥1+)가 동반되면 즉시 전자간증을 의심하고 입원 및 산모-태아 감시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 경증 vs 중증 감별: 본 환자는 혈압 160/110mmHg 이상으로 중증 전자간증에 해당한다. 혈소판 감소증, 신기능 장애, 폐부종, 두통/시력 장애 등이 동반되는지 즉시 평가해야 한다.
- 치료의 핵심: 확실한 치료는 분만이다. 분만 전까지는 황산마그네슘으로 경련(자간증)을 예방하고, 항고혈압제(hydralazine, labetalol, nifedipine)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정도로 혈압을 조절한다.
핵심 개념
전자간증 — 임신 20주 이후에 새로 발생한 고혈압과 단백뇨, 또는 단백뇨가 없는 고혈압에 혈소판 감소증, 신기능 장애, 폐부종, 간기능 장애, 두통/시력 장애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상태를 말한다.
사구체 내피세포 손상 — 전자간증에서 태반 기원의 항혈관형성 인자(sFlt-1 등)에 의해 사구체 모세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어 여과 장벽이 파괴되고 단백뇨가 발생하는 핵심 병리 기전이다.
sFlt-1 (soluble Fms-like tyrosine kinase-1) — 태반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및 태반성장인자(PlGF)를 중화시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장애와 손상을 유발하는 전자간증의 주요 매개체이다.
급성 세뇨관 괴사 — 허혈성 또는 신독성 원인으로 세뇨관 상피세포가 괴사되는 병리 상태로, 급성 신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전자간증과는 병리 소견이 다르다.
메산지움 세포 증식 — 사구체 모세혈관 사이의 기질과 세포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IgA 신증, 당뇨병성 신증 등 여러 사구체 질환에서 관찰되지만 전자간증의 주된 병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