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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기관계 (응급질환의 기초)
문제

58세 남성이 갑작스러운 심한 상복부 통증과 구토를 주소로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통증은 등으로 방사되는 양상이며, 과거력상 알코올성 간경화가 있다. 신체검사에서 상복부 압통과 함께 배꼼 주위 피부에 푸르스름한 변색이 관찰된다. 이러한 피부 변색을 유발하는 가장 직접적인 기전은?

해설
배꼼 주위의 푸르스름한 변색(컬렌 징후)은 급성 췌장염이나 복강 내 출혈 시 혈액이 복막 뒤 공간을 통해 복벽의 피하조직으로 확산되어 나타난다. 담즙 색소 침착은 황달을 유발하며, 응고 인자 결핍은 반상출혈이나 점상출혈의 원인이지만 배꼼 주위 국소 변색의 직접적 기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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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핵심 간호사정: 배꼼 주위 피부 변색의 의미

먼저 환자분의 증상을 정리해 보면, 갑작스러운 심한 상복부 통증이 등 쪽으로 방사되고 있고, 과거력상 알코올성 간경화가 있으며, 신체검사에서 배꼼 주위에 푸르스름한 변색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배꼼 주위의 푸르스름한 변색을 우리는 컬렌 징후(Cullen's sign)라고 부릅니다. 컬렌 징후는 배꼼 주변부의 피하 반상출혈(subcutaneous ecchymosis)을 의미합니다 [1].

컬렌 징후가 발생하는 가장 직접적인 기전

컬렌 징후가 나타나는 가장 직접적인 기전은 후복막강(retroperitoneal space)의 출혈배꼼 주위 피하조직까지 확산되어 스며나오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서 환자는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이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췌장은 후복막강에 위치한 장기이므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여 췌장 효소에 의해 조직이 자가 소화(autodigestion)되고 염증이 심해지면 후복막강 내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혈액이 복강 내 해부학적 틈새를 따라 앞쪽으로 이동하여 배꼼 주위의 피하조직에 고이면서 푸르스름한 멍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문헌에 따르면, 컬렌 징후는 급성 췌장염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 이 징후는 단순한 피부 변색이 아니라, 복강 내 혹은 후복막강에서 상당한 출혈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중증 징후일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옆구리 부위에 유사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푸르스름한 변색은 그레이-터너 징후(Grey-Turner's sign)라고 합니다.

임상적 의의와 간호사의 역할

컬렌 징후는 신체검진에서 시진(inspection)만으로 얻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임상적 단서입니다. 비록 영상 기술이 발전했지만, 이러한 신체검진 소견은 특정 질환을 감별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이 환자의 경우 과거력의 알코올성 간경화 또한 급성 췌장염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컬렌 징후의 발견은 췌장염 진단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다만, 컬렌 징후가 급성 췌장염에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외 임신 파열, 간 파열, 비장 파열 등 후복막강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응급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신우신염(acute pyelonephritis)과 같은 질환에서도 드물게 보고된 바 있습니다 [1]. 따라서 컬렌 징후를 관찰했을 때는 급성 췌장염을 가장 먼저 의심하면서도, 다른 복강 내 출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력징후를 면밀히 감시하며 신속하게 의료진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cute Pyelonephritis With Cullen's Sign Masquerading As Pancreatitis.일반논문Singh G, Mittal A, Panwar VK, Ghorai R, Upadhyay A. (2022) · DOI: 10.7759/cureus.23222
  • [2]
    Abdominal Physical Signs of Inspection and Medical Eponyms.일반논문Rastogi V, Singh D, Tekiner H, Ye F, Mazza JJ, Yale SH. (2019) · DOI: 10.3121/cmr.2019.1420

임상 시나리오

컬렌 징후 관찰 시 간호 실무 가이드
1. 초기 사정 및 모니터링
  • 배꼼 주위와 양측 옆구리 피부 변색 범위 및 색조 변화를 정기적으로 사정하고 기록한다.
  • 활력징후를 15분 간격으로 측정하여 저혈압, 빈맥 등 출혈성 쇼크의 초기 징후를 감시한다.
  • 통증 양상, 강도, 방사 부위를 숫자 통증 척도로 평가하고 진통제 투여 후 반응을 재평가한다.
2. 응급 중재 및 보고
  • 컬렌 징후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기존 변색이 급격히 확대되면 즉시 의료진에게 보고한다.
  • 정맥로를 확보하고 수액 소생술 준비를 갖추며, 혈액 검사(아밀라아제, 리파아제, 혈색소, 응고 검사)를 우선 처방에 따라 시행한다.
  • 금식 상태를 유지하고 비위관 삽입 준비를 하며, 구토로 인한 흡인 예방을 위해 측위를 취해준다.
3. 감별 진단 고려
  • 알코올성 간경화 과거력이 있으므로 간성 혼수, 식도 정맥류 출혈 등 합병증 징후도 함께 사정한다.
  • 컬렌 징후는 자궁외 임신 파열, 간 파열 등 다른 후복막 출혈 원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부 초음파나 CT 결과를 확인한다.
  • 복부 둘레 증가, 장음 감소 등 복강 내 압력 상승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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