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52세 남성이 벌에 쏘인 후 15분 만에 전신 가려움증, 호흡곤란, 의식 저하를 주소로 응급실에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활력징후는 혈압 60/40 mmHg, 맥박 128회/분, 호흡수 34회/분, 산소포화도 88%로 심한 쇼크와 호흡부전 상태입니다. 즉시 에피네프린(Epinephrine) 근육 주사, 고유량 산소 투여, 정맥로 확보를 시행한 후에도 혈압이 70/50 mmHg로 유지되고 소변량이 시간당 15 mL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혈액 검사상 혈액요소질소/크레아티닌 38/2.4 mg/dL, 칼륨 5.8 mEq/L, 동맥혈가스분석 pH 7.22, 중탄산염 12 mEq/L로 급성 신손상, 고칼륨혈증, 심한 대사성 산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진단적 접근
쇼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 부전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량 감소와 혈액요소질소/크레아티닌 상승은 급성 신손상을, 동맥혈가스분석은 조직 저관류로 인한 젖산 산증(Lactic acidosis)을 시사합니다. 혈역학적 감시를 지속하며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해야 합니다.
치료 계획
결정질 용액(Crystalloid, 예: 생리식염수 또는 링거액)을 20 mL/kg로 신속히 정맥 주입하고, 혈압과 소변량에 따라 반복 투여합니다. 동시에 심한 대사성 산증(pH 7.22)과 고칼륨혈증 교정을 위해 중탄산나트륨(Sodium bicarbonate) 1~2 ampules를 정맥 투여하며 심전도 모니터링을 시행합니다. 수액 소생술 후에도 저혈압이 지속되면, 그때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과 같은 승압제 투여를 고려합니다.
주의사항
중탄산나트륨 투여 시 반드시 적절한 환기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환기 부전 시 중탄산나트륨이 이산화탄소로 전환되어 오히려 세포 내 산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레지던트 선배의 팁
"쇼크 환자에서 혈압만 보고 바로 승압제부터 올리는 후배들이 많아요. '혈관이 텅 비어서 혈압이 떨어진 것'인지, '혈관이 이완되어 혈압이 떨어진 것'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나필락시스는 모세혈관 누출로 인해 혈관 내 용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저혈량성 쇼크의 특징도 가지므로, 수액부터 충분히 밀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산증이 심할 때는 중탄산나트륨을 과감히 쓰세요. 칼륨도 잡아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