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성이 4일 전부터 시작된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을 주소로 외래에 내원했다. 환자는 최근 여행력과 함께 수일 동안 고열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호전되었으나 약 일주일 만에 다시 동일한 양상의 고열과 오한이 반복되었다고 진술했다. 신체진찰에서 안구통 및 비특이적 피부 발진이 관찰되었으며, 혈액 도말 검사에서 나선형 세균이 동정되어 재귀열로 진단되었다. 이 환자의 치료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핵심 해설
- 원인: 보렐리아(Borrelia) 속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매개체 전파 질환입니다.
- 특징: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수일간 지속되다 호전된 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동일한 고열이 반복되는 재귀적 발열 양상을 보입니다.
- 치료:
* 페니실린, 독시사이클린,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됩니다.
정답 근거
재귀열의 표준적인 약물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경구 투여하는 것입니다.
재귀열(Relapsing fever) — Borrelia 속 스피로헤타에 의한 진드기 매개 급성 발열성 감염병. 수일 간격으로 고열이 반복되는 재귀성 발열이 특징적이며, 혈액도말검사에서 직접 균체를 관찰할 수 있어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하며, 치료 초기 Jarisch-Herxheimer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피로헤타 — 나선형의 긴 모양을 가진 그람음성 세균군. 대표적으로 매독균(Treponema pallidum), 라임병균(Borrelia burgdorferi), 렙토스피라(Leptospira), 재귀열균(Borrelia recurrentis) 등이 속한다. 재귀열에서는 말초혈액도말검사에서 이 형태의 균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 진단 단서이다.
Jarisch-Herxheimer 반응 —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수 시간 내에 스피로헤타가 대량으로 사멸하면서 유발되는 급성 전신 반응. 오한, 고열, 두통, 근육통, 일시적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재귀열, 매독, 렙토스피라증 등 스피로헤타 감염증의 치료 시 특히 주의해야 하며, 중증 시 스테로이드 전처치를 고려할 수 있다.
독시사이클린 —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광범위 항생제. 리케치아,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스마, 스피로헤타 등 세포 내 기생 세균에 효과적이다. 재귀열, 쯔쯔가무시병,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질환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소아나 임산부에서는 치아 변색, 골성장 억제 등의 부작용으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말초혈액도말검사(Peripheral blood smear) — 혈액을 슬라이드에 얇게 펴 바른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혈구 및 병원체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 재귀열에서는 Giemsa 염색을 통해 스피로헤타를 직접 검출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 말라리아, 바베시아증 등 다른 혈액 내 기생충 질환 진단에도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