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남아가 6개월 전부터 주 3회 이상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때때로 구토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특정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 3개월간 체중이 2 kg 감소하였다. 4세 때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았다. 활력징후는 정상이며, 신체검진에서 결막이 약간 창백하고 복부는 부드러우나 경미한 팽만이 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단은?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아토피 병력이 있는 9세 소아로, 만성적인 복통, 설사, 체중 감소를 보이며 혈액 검사에서 말초 호산구 증가증(Eosinophilia, 14%)과 총 IgE 상승(620 IU/mL)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우유 특이 IgE가 강양성이고 대변 검사에서 잠혈 및 지방변이 동반된 점을 고려할 때, 호산구성 위장염(Eosinophilic gastroenteritis)이 가장 가능성 높은 진단입니다.
핵심! 호산구성 위장염은 위장관 벽에 호산구가 침윤하는 질환으로, IgE 매개성 과민 반응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아 총 IgE 및 특이 IgE가 상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초 호산구 증가증도 흔하게 동반되죠. 이 환자의 증상인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복부 팽만은 위장관 침윤으로 인한 흡수 장애와 염증을 반영합니다.
감별 포인트! ①번 식품단백질유발 장염증후군(FPIES)은 비 IgE 매개 반응으로, 혈청 특이 IgE가 정상 범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IgE 강양성 소견을 설명할 수 없어요. ②번 호산구성 식도염(EoE)은 주 증상이 연하곤란과 식도 협착이며, 복통이나 설사보다는 식도 증상이 주를 이룹니다. ④번 과민대장증후군(IBS)은 혈액 검사상 정상 소견을 보이며 호산구 증가증이나 IgE 상승을 동반하지 않아요. ⑤번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조직 트랜스글루타미나제 항체가 양성이고 소장 융모 위축이 특징이지만, 이 증례처럼 현저한 말초 호산구 증가증과 총 IgE 상승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치료는 원인 식품(이 경우 우유)을 회피하는 것이 기본이며, 필요 시 국소 스테로이드나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핵심 알고리즘
만성 복통 + 설사 + 체중 감소 + 아토피 병력
→ 말초 호산구 증가증 및 총 IgE 상승 확인
→ 특이 IgE 검사에서 원인 식품 항원 강양성
→ 대변 검사에서 잠혈/지방변 동반 시 호산구성 위장염 진단
→ 내시경 생검으로 위장관 내 호산구 침윤 확인(확진)
→ 원인 식품 제거 및 스테로이드 치료
감별 진단 table
질환
호산구 증가
IgE 상승
주요 증상
특징
호산구성 위장염
있음
흔함
복통, 설사, 체중 감소
점막~장막 침윤, 복수 가능
호산구성 식도염
있을 수 있음
흔함
연하곤란, 식도 협착
식도에 국한된 침윤
FPIES
드묾
정상
구토, 설사, 쇼크
비 IgE 매개, 영아기 호발
과민대장증후군
없음
정상
복통, 배변 습관 변화
검사 소견 정상
셀리악병
없음
정상
설사, 체중 감소, 발육 부진
tTG 항체 양성, 소장 융모 위축
약물 포인트치료 약제: 국소 작용 스테로이드(부데소니드, Budesonide): 초회 통과 효과가 커 전신 부작용이 적어 1차 선택으로 고려됩니다. 전신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 중증 또는 국소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사용합니다. 주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시 성장 지연, 골다공증 등 소아에서 특히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KMLE 족보 암기법호산구성 위장염 3대 특징: “아토피, 호산구, IgE”
아토피 병력 + 말초 호산구 증가증 + 총 IgE/특이 IgE 상승 = 호산구성 위장염을 반드시 의심! FPIES와의 감별: FPIES는 “IgE 없다” — 비 IgE 매개 반응이므로 특이 IgE 검사 음성.
최신 가이드라인 변화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호산구성 위장염의 진단을 위해 내시경 생검 시 위, 십이지장뿐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다발성 생검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호산구 침윤이 점막하층이나 장막하층에 국한될 수 있어 점막 생검만으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IgE 매개성과 비 IgE 매개성이 혼합된 형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력 청취 시 즉시형 반응과 지연형 반응을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환자 증례:
9세 남아가 6개월 전부터 주 3회 이상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때때로 구토를 주소로 내원했습니다. 특정 음식(특히 우유, 계란)을 먹은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 3개월간 체중이 2 kg 감소하였습니다. 4세 때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은 과거력이 있습니다. 활력징후는 정상이며, 신체검진에서 결막이 약간 창백하고 복부는 부드러우나 경미한 팽만이 있습니다.
진단적 접근:
1. 가장 먼저 할 검사: 말초혈액검사(CBC with differential) 및 총 IgE, 특이 IgE 검사. 이 환자에서처럼 호산구 증가증(14%)과 IgE 상승(620 IU/mL)이 확인되면 알레르기성 위장관 질환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2. 확진 검사: 상부위장관 내시경 및 생검. 위, 십이지장, 필요 시 대장 점막에서 다발성 생검을 시행하여 조직 내 호산구 침윤(고배율 시야당 20개 이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복수가 동반된 경우 복수 검사에서도 호산구 증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감별 검사: 대변 검사(잠혈, 지방변, 기생충 검사), 영상 검사(복부 초음파 또는 CT)로 다른 기질적 질환을 배제합니다.
치료 계획:
1. 원인 식품 제거: 특이 IgE 검사 및 병력에 기반하여 우유, 계란 등 원인 식품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2. 약물 치료:
- 1차: 부데소니드 경구 투여 (국소 작용 스테로이드)
- 2차: 프레드니솔론 경구 투여 (0.5~1 mg/kg/day, 이후 감량)
- 보조: 필요 시 항히스타민제 또는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추적 관찰: 증상 호전 여부, 체중 증가, 혈액 내 호산구 수치 및 대변 검사로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주기적으로 성장 지표를 모니터링합니다.
주의사항:
-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시 소아에서는 성장 지연, 면역 억제,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유효 용량으로 유지하고 감량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원인 식품 제거 식이를 무분별하게 광범위하게 시행하면 영양 결핍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특이 IgE 검사나 아토피 패치 검사 등 객관적 근거에 기반하여 제한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선배의 팁
“호산구성 위장염은 국시에서 ‘말초 호산구 증가증 + 총 IgE 상승 + 아토피 병력’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 강력히 의심하라는 신호예요. FPIES와의 감별이 중요한데, FPIES는 IgE가 정상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마세요. 또한, 호산구성 식도염은 ‘삼킴 곤란’이 주 증상이므로 복통/설사가 주인 이 증례와는 다른 질환이라는 점도 꼭 구분하셔야 합니다!”
호산구성 위장염 — 위장관 벽에 호산구가 침윤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복통, 설사, 체중 감소, 흡수 장애를 유발하며 말초 호산구 증가증과 IgE 상승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식품단백질유발 장염증후군 — FPIES로 약칭하며, 비 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의 한 형태로 주로 영아기에 발생하여 심한 구토, 설사, 탈수,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청 IgE는 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