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0주 산모가 교통사고 후 응급실로 내원했다. 산모의 활력 징후는 안정적이나 질 출혈이 소량 관찰되었다… | 마이메르시 MyMerci
산과 각론
문제

임신 30주 산모가 교통사고 후 응급실로 내원했다. 산모의 활력 징후는 안정적이나 질 출혈이 소량 관찰되었다. 태아-모체 출혈(FMH)이 의심되어 Kleihauer-Betke (KB)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 검사의 원리는 무엇인가?

해설
KB 검사는 모체 혈액 도말 표본을 산성 용액(acid elution)으로 처리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성인 적혈구(HbA)는 산에 의해 용혈되어 창백하게 보이지만, 태아 적혈구(HbF)는 산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붉은색을 유지합니다. 전체 적혈구 중 붉게 염색된 태아 적혈구의 비율을 계산하여 태아-모체 출혈량을 추정합니다.

심화 해설

KMLE 핵심 해설 이 문제는 태아-모체 출혈(Fetomaternal Hemorrhage, FMH)을 진단하는 Kleihauer-Betke (KB) 검사의 원리를 묻는 기초의학+산부인과 복합 문제입니다.

증상 분석 및 진단 (Diagnosis): 임신 30주 산모가 외상(교통사고) 후 질 출혈을 보입니다. 외상은 태반 조기 박리(Abruptio placentae)의 위험 인자이며, 이로 인해 태아 혈액이 모체 순환계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Rh(-)인 모체에게는 항-D 항체 형성을 유발하여 다음 임신 시 태아나 신생아의 용혈성 질환(Hemolytic Disease of the Fetus and Newborn, HDFN)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FMH의 존재 여부와 양을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핵심! Kleihauer-Betke 검사는 태아 적혈구와 모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종류 차이를 이용합니다. 태아는 주로 태아 헤모글로빈(Hemoglobin F, HbF)을 가지고 있으며, 모체는 성인 헤모글로빈(Hemoglobin A, HbA)을 가집니다. 검사 시 혈액 도말 표본을 산(acid) 용액으로 처리하면, HbA를 함유한 모체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 용출되어 "고스트(ghost) 세포"처럼 창백해집니다. 반면, HbF를 함유한 태아 적혈구는 산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헤모글로빈이 그대로 남아 에오신(eosin)에 붉게 염색됩니다. 현미경으로 붉게 염색된 세포의 비율을 계산하여 FMH의 양을 추정합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감별 포인트! 모체 혈액 내 태아 DNA(cffDNA) 분리는 비침습적 산전 검사(NIPT)의 원리입니다. 염색체 이상(다운증후군 등)을 스크리닝하는 데 사용되며, FMH 정량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③ 모체 혈청 내 Anti-D 항체 역가 측정은 간접 Coombs 검사입니다. 이미 항체가 형성된 Rh(-) 산모에서 태아 용혈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시행하며, FMH 자체를 검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④ 초음파로 제대 동맥 혈류 속도 측정은 태아의 자궁 내 성장 지연(IUGR)이나 태반 기능 부전을 평가하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입니다.
⑤ 양수 내 표면활성제 비율 측정은 태아 폐 성숙도 검사(L/S ratio, Phosphatidylglycerol)의 원리로, 조기 분만 전에 시행합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환자 증례 (Patient Presentation): 30세 초산부, 임신 30주. 교통사고(승용차 충돌) 후 하복부 통증과 소량의 질 출혈로 응급실 내원. 활력 징후 안정적. 복부 압통은 있으나 긴장은 없음. 태아 심박동은 정상 범위.

진단적 접근 (Diagnostic Work-up):
1. 가장 먼저 할 검사: 태아 모니터링(Non-stress test)초음파로 태아 생존, 태반 위치, 태반 조기 박리 가능성 평가.
2. 모체 혈액 검사: Rh 혈액형 확인. Rh(-)인 경우, FMH 검사(Kleihauer-Betke 검사 또는 유동세포분석법)를 반드시 시행하여 Rh 면역글로불린(Rho(D) immune globulin) 투여 필요량을 결정합니다.

치료 계획 (Management Plan):
- Rh(-) 산모에서 FMH가 확인되면, 유출된 태아 혈액량에 따라 추가 용량의 Rh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합니다(표준 용량은 300μg로 약 30mL의 태아 전체 혈액에 해당).
- 외상 후 태반 조기 박리가 의심되면 입원 관찰이 필요합니다.

주의사항 (Contraindications & Warning):
- Rh(+)인 산모에게는 Rh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지 않습니다.
- Kleihauer-Betke 검사는 HbF가 높은 상태(예: 겸형적혈구빈혈 베타-탈라세미아 이형접합체, 최근의 대량 수혈)에서 위양성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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