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수기 4단계를 순서대로 해석하면 태아의 자세와 선진부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자궁저부에서 태아의 어느 부분이 위치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인데, 부드럽고 불규칙한 덩어리가 만져졌다는 것은 자궁저부에 태아의 둔부(엉덩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2단계는 태아의 등과 소지(팔·다리)가 어느 쪽에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한쪽의 단단하고 완만한 곡선은 등을, 반대쪽의 작고 불규칙하며 움직이는 부분은 소지를 의미합니다. 3단계는 치골결합 위에서 선진부를 확인하는 단계인데, 쉽게 움직이는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졌다는 것은 아직 골반 입구에 고정되지 않은 태아 머리가 선진부라는 소견입니다. 머리는 태아 신체에서 가장 단단하고 둥근 구조물이므로 두위(vertex presentation)로 판단합니다.
레오폴드수기에서 선진부의 경도와 모양을 구분하는 것이 태위(position)와 태향(lie)을 감별하는 핵심입니다. 머리는 단단하고 매끈한 구형으로 만져지는 반면, 둔부는 머리보다 덜 단단하고 불규칙한 표면을 가지며, 어깨나 팔·다리는 작고 불규칙한 돌출부로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이 문제에서 1단계의 부드럽고 불규칙한 덩어리는 둔부, 3단계의 단단한 덩어리는 머리이므로 태아는 머리를 아래로 향한 세로축 자세입니다. 혼동 주의! 둔위(breech)는 반대로 자궁저부에 단단하고 둥근 머리가, 치골 위 선진부로 부드러운 둔부가 만져집니다.
임신 말기 레오폴드수기의 정확도에 관한 연구에서도 두위 확인을 위한 민감도가 높게 보고되었습니다[1]. 다만 특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레오폴드수기 단독보다 초음파로 태위를 재확인하는 것이 실무에서 권장됩니다[1]. 특히 둔위를 놓치면 분만 방식 결정이 늦어져 응급 제왕절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4], 촉진 소견이 모호하거나 산모의 비만, 전벽 태반, 양수과다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초음파 확인이 필요합니다.
레오폴드수기는 태아 체중 추정보다 태위·태향·선진부 하강 정도를 평가하는 데 더 유용하며[3], 촉진 방법을 변형하면 후두 전방 위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2]. 그러나 국시 관점에서는 기본 4단계의 순서와 각 단계에서 만져지는 구조물의 특징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단계 자궁저부-둔부(부드럽고 불규칙), 2단계 측면-등(단단하고 완만한 곡선)과 소지(작고 불규칙), 3단계 치골 위-선진부 확인, 4단계 골반 입구로의 하강 정도 확인이라는 흐름을 구조화해 두면 촉진 소견만 제시되어도 태위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Accuracy and factors influencing Leopold's manoeuvres in determining vertex presentation during late third trimester of pregnancy.일반논문Udompornthanakij P, Kongsomboon K, Hanprasertpong T (2020) · DOI: 10.1080/01443615.2019.1645102
[2]
Evaluation of Sharma's modified Leopold's maneuvers: a new method for fetal palpation in late pregnancy.일반논문Sharma JB (2009) · DOI: 10.1007/s00404-008-0745-x
[3]
Predicting fetal weight. Are Leopold's maneuvers still worth teaching to medical students and house staff?일반논문Nahum GG (2002)
[4]
Detecting Breech Presentation Before Labour: Lessons From a Low-Risk Maternity Clinic.일반논문Ressl B, O'Beirne M (2015) · DOI: 10.1016/S1701-2163(15)30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