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둥신경(sciatic nerve)은 L4~S3 척수신경 뿌리에서 기원해 골반의 궁둥구멍을 빠져나와 넙다리뒤칸을 지나며, 넙다리뒤근(hamstrings)과 먼쪽에서는 정강신경(tibial nerve)·종아리신경(common fibular nerve)으로 갈라져 아래다리와 발의 거의 모든 근육을 지배합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원인(총상, 전위성 골반 탈구, 넙다리뼈 골절)과 침범 부위(넙다리뒤근, 정강신경·종아리신경 지배근), 운동결함(무릎 굽힘·발목 전방향 움직임·발가락 움직임 소실)은 모두 궁둥신경의 주행 경로와 지배 영역을 정확히 가리킵니다.
궁둥신경이 완전히 절단되면 지배 근육 전체가 마비되지만, 부분 손상에서는 해부학적 특성상 종아리신경(common fibular nerve) 성분이 더 취약합니다. 종아리신경 섬유는 궁둥신경 내에서 바깥쪽에 위치하고 표재성으로 주행하며, 종아리뼈머리(fibular head) 부근에서 고정되어 있어 견인이나 압박 손상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그 결과 궁둥신경의 불완전 손상에서도 임상적으로는 종아리신경 우세 마비 양상인 발목 발등굽힘(dorsiflexion) 소실, 즉 foot drop이 먼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Foot drop이 생기면 발목을 발등쪽으로 들어 올릴 수 없어 유각기(swing phase)에 발끝이 바닥에 걸리게 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과도하게 굽혀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는 계단오르기 보행(steppage gait)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foot drop은 단순한 근력 약화가 아니라 보행 주기 전반에 영향을 주는 기능적 장애로 이해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2]는 골반절구 골절 수술 후 발생한 의인성 궁둥신경 손상 사례에서 족하수(foot drop)가 주된 임상 양상이었고, 근전도 검사에서 종아리신경 분지의 우세한 침범과 탈신경 전위가 확인되었다고 보고합니다. 이는 궁둥신경의 부분 손상에서도 종아리신경 성분이 먼저 기능을 잃는다는 해부학적 취약성을 뒷받침합니다. 근거 자료 은 넙다리뒤근 부착부 주변의 궁둥신경 포착이 반복적인 넙다리뒤근 염좌처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궁둥신경 병변이 단순 근육 손상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임상적 함의를 제공합니다.
감별해야 할 보기들을 살펴보면, 넙다리네갈래근 위축과 디딤기 시 무릎 과다폄은 넙다리신경(femoral nerve) 병변의 특징입니다. 넙다리신경은 L2~L4에서 기원해 넙다리네갈래근을 지배하므로, 이 신경이 손상되면 무릎 폄이 약해지고 체중 지지 시 무릎이 뒤로 꺾이는 보상이 나타납니다. Limping gait는 엉덩관절 벌림근 약화나 통증성 보행에서 흔히 보이는 비특이적 양상입니다. 발등과 엄지발가락 등쪽 감각상실은 종아리신경의 얕은종아리신경(superficial fibular nerve)과 깊은종아리신경(deep fibular nerve) 감각 분포에 해당하지만, 문제에서 제시된 운동결함이 넙다리뒤근까지 포함하므로 단독 종아리신경 병변보다는 핵심! 궁둥신경 병변의 부분 손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궁둥신경 병변에서 감각상실은 종아리신경과 정강신경 분포를 모두 포함해 아래다리 가쪽, 발등, 발바닥에 걸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보기 중에서는 운동결함을 종합했을 때 foot drop이 궁둥신경 부분 손상의 가장 특징적인 초기 징후이며, 보행 장애로 이어지는 핵심 증상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2]
Iatrogenic Sciatic Nerve Injury Following Surgical Treatment of an Acetabular Fracture: A Case Report of Conservative Management.케이스리포트Aoussaf A, Elhamlili S, Elmir S. (2026) · DOI: 10.7759/cureus.108545
궁둥신경 손상의 임상 평가Foot drop과 보행 장애의 신경학적 감별
궁둥신경은 넙다리뒤근과 정강신경·종아리신경 지배근을 모두 담당하므로, 무릎 굽힘과 발목·발가락 움직임이 동시에 저하되면 궁둥신경 병변을 의심해야 한다. 부분 손상에서는 해부학적으로 종아리신경 성분이 더 취약하여 발등굽힘 마비가 먼저 나타나 foot drop이 주 증상이 된다.
Foot drop 환자는 유각기에 발끝이 바닥에 걸리지 않도록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과도하게 굽히는steppage gait를 보인다. 감각 저하는 다리의 바깥쪽, 발등, 발바닥에 분포할 수 있다.
주의
넙다리네갈래근 위축이나 디딤기 시 무릎 과다폄은 넙다리신경 병변의 징후이므로 궁둥신경 병변과 혼동하지 말 것. 궁둥신경 손상은 넙다리뒤근 침범 여부로 종아리신경 단독 병변과 감별한다.
궁둥신경 — L4~S3 척수신경 뿌리에서 기원하여 넙다리뒤근과 아래다리·발의 거의 모든 근육을 지배하는 말초신경
Foot drop — 발목 발등굽힘 근육의 마비로 발끝이 처지는 증상. 궁둥신경 부분 손상 시 종아리신경 성분이 취약하여 우선 나타난다
Steppage gait — Foot drop을 보상하기 위해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과도하게 굽혀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는 보행 양상
종아리신경 — 궁둥신경의 분지로, 궁둥신경 내에서 바깥쪽에 위치하고 종아리뼈머리 부근에 고정되어 견인·압박 손상에 취약하다
넙다리신경 — L2~L4에서 기원하여 넙다리네갈래근을 지배하는 신경. 손상 시 무릎 폄 약화와 디딤기 시 무릎 과다폄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