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기간
36주는 후기 미숙아(late preterm)에 해당합니다. 만삭아와 비교하면 겉모습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신생아의 성숙도를 신체 징후로 평가하는 뉴발라드스케일(New Ballard Score)의 신체적 성숙도 항목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릅니다.
솜털(lanugo)은 태아의 체온 유지와 피부 보호를 위해 태아기 동안 피부를 덮고 있는 가는 털입니다. 재태기간이 진행될수록 점차 빠지기 시작해 만삭이 되면 등 상부와 어깨 부위에만 남는 정도가 되지만,
36주의 미숙아는 아직 솜털이 넓은 부위에 남아 있어 만삭아보다 눈에 띄게 많습니다.
솜털의 분포와 양은 재태기간을 추정하는 신체 성숙도 지표 중 하나로, 미숙아일수록 더 넓고 많이 분포합니다.
나머지 보기를 살펴보면, 미숙아는 피하지방이 적어 피부가 얇고 반투명해 보이며 혈관이 비쳐 보일 수 있습니다. 피하지방은 주로 재태기간 후반에 축적되므로
36주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귀연골도 마찬가지로 연골의 발달이 미숙하여 귀를 접었다 놓았을 때 만삭아처럼 바로 펴지지 않고 접힌 채로 있거나 천천히 펴집니다. 자세는 근긴장도와 관련이 있는데, 미숙아는 근긴장도가 낮아 팔다리를 굴곡시켜 몸 쪽으로 모으는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팔다리가 펴진 채로 누워 있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머리 크기는 신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후기 미숙아는 겉보기에 만삭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신체적 성숙도 평가에서 이와 같은 차이가 관찰됩니다.
혼동 주의! 미숙아의 자세는 ‘굴곡’이 아니라 ‘신전’ 경향이 우세합니다.
핵심! 솜털이 많고, 피하지방이 적고, 귀연골이 부드럽고, 굴곡 자세 유지가 어렵다는 네 가지를 묶어서 기억하면 뉴발라드스케일 관련 문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신체적 성숙도 평가는 재태기간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출생 후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신생아 신체 성숙도 점수 체계를 개발한 연구에서도 솜털, 피부, 귀 모양, 유방 조직, 생식기 등의 신체 특성이 후기 미숙아와 만삭아를 구분하는 객관적 지표로 활용되었습니다
[2][3]. 방글라데시의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연구에서도 신체 징후와 신경근육 징후를 조합한 임상 평가가 재태기간 추정에 유용함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4]. 다만 이러한 신체 징후 평가는 신생아의 상태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산모의 최종 월경일이나 초음파 정보가 있을 때는 이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Neonatal Physical Maturity Score for 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일반논문Krishnan V, Kumar V, Vegda H, Ujjanappa V, Manari A, Thamunni AV, P AT, Devadas S, Fattepur S, Basett P, Thayyil S. (2024) · DOI: 10.1055/a-1905-5334
- [3]
Simplified models to assess newborn gestational age in low-middle income countries: findings from a multicountry, p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Alliance for Maternal and Newborn Health Improvement (AMANHI) Gestational Age Study Group, Alliance for Maternal and Newborn Health Improvement (AMANHI) GA Study Group. (2021) · DOI: 10.1136/bmjgh-2021-005688
- [4]
Validity of Newborn Clinical Assessment to Determine Gestational Age in Bangladesh.일반논문Lee AC, Mullany LC, Ladhani K, Uddin J, Mitra D, Ahmed P, Christian P, Labrique A, DasGupta SK, Lokken RP, Quaiyum M, Baqui AH, Projahnmo Study Group. (2016) · DOI: 10.1542/peds.2015-3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