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임신에서 수정란의 착상 부위는
자궁내막(endometrium)이다. 수정란은 난관 팽대부에서 수정된 뒤 섬모 운동과 난관 연동운동을 통해 자궁 방향으로 이동하며, 포배(blastocyst) 단계에 이르러 자궁내막에 파묻히는 방식으로 착상한다. 인간의 착상은
간질성 착상(interstitial implantation)으로, 배아 전체가 자궁내막 안으로 완전히 묻힌 뒤 태반 영양막(trophoblast)이 자궁 점막을 지나 내측 자궁근층(inner myometrium)까지 침투한다
[2].
착상이 자궁내막에서 일어나는 이유는 자궁내막이 배아 수용에 특화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은 월경 주기마다 증식과 탈락막화(decidualization), 박리를 반복하며, 착상 시기에는 면역적격세포(immunocompetent cells)가 자궁내막 세포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면역 환경이 재편된다
[3]. 이 면역세포들은 병원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배아가 모체의 면역계로부터 공격받지 않도록 조절한다. 착상이 성립된 뒤에는 자궁내막이
탈락막(decidua)이라는 항염증성 태반상(placental bed)으로 변환되어 배아 생존을 뒷받침한다
[2].
착상 부위에서 태반 형성과 관련된 면역학적 특징도 확인된다. 착상 부위의 영양막에서는
MHC class I 항원(HLA-A, B, C)이 발현되지만, 융모영양막(syncytiotrophoblast)에서는 class I과 class II 항원이 모두 발현되지 않는다
[1]. 융모영양막은 모체 혈액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므로 MHC 항원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모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구조이다. 반면 착상 부위의 영양막에 class I 항원이 존재하는 것은 이 부위에서 모체 조직과의 경계가 형성되고 면역 조절이 국소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착상 성공에는 자궁내막과 배아가 모두 관여한다. 자궁내막의 수용성(receptivity)과 배아의 질이 함께 작용하지만, 어느 쪽이 더 결정적인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4].
핵심! 정상 임신에서 착상이 일어나는 해부학적 위치는 자궁내막이며, 난소나 난관, 자궁경관은 정상 착상 부위가 아니다. 난관에 착상하면 난관 임신(자궁외임신)이 되고, 자궁경관 착상은 자궁경부 임신으로 비정상 임신에 해당한다.
보기에서
난관 팽대부는 수정이 일어나는 부위이고,
자궁내막은 착상이 일어나는 부위이다. 수정 부위와 착상 부위를 혼동하지 않도록 구분해야 한다.
혼동 주의! 난관 간질부는 난관이 자궁벽을 통과하는 부분으로, 이곳에 착상하면 간질부 임신이라는 드문 자궁외임신의 한 형태가 된다. 정상 임신의 착상 부위는 자궁체부의 자궁내막이며, 특히 자궁 후벽 상부에 착상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mplantation site in normal pregnancy. A study with monoclonal antibodies.일반논문Kabawat SE, Mostoufi-Zadeh M, Driscoll SG, Bhan AK (1985)
- [2]
Human embryo implantation.일반논문Muter J, Lynch VJ, McCoy RC, Brosens JJ (2023) · DOI: 10.1242/dev.201507
- [3]
Endometrial Immunity for Embryo Implantation and Pregnancy Establishment.일반논문Kitazawa J, Kimura F, Nakamura A, Morimune A, Takahashi A, Takashima A (2020) · DOI: 10.1620/tjem.250.49
- [4]
Determinants of Embryo Implantation: Roles of the Endometrium and Embryo in Implantation Success.일반논문Awonuga AO, Camp OG, Abu-Soud HM, Rappolee DA, Puscheck EE, Diamond MP (2023) · DOI: 10.1007/s43032-023-01224-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