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주기에서 분비기(secretory phase)는 배란 이후 황체(corpus luteum)가 형성되면서 시작됩니다. 황체는 프로제스테론(progesterone)을 주된 호르몬으로 분비하며, 이 프로제스테론이 자궁내막을 분비기 양상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신호입니다.
분비기의 자궁내막 변화는 프로제스테론의 증가에 의해 주도됩니다.
배란 전 증식기에는 에스트로젠(estrogen)이 우세하게 작용하여 자궁내막의 두께를 증가시키고 선(gland)의 증식을 유도합니다. 이후 배란이 일어나면 난포가 황체로 바뀌면서 프로제스테론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자궁내막은 증식 양상에서 분비 양상으로 전환됩니다.
혼동 주의! 증식기와 분비기를 각각 에스트로젠, 프로제스테론과 연결지어 기억해야 합니다.
프로제스테론은 자궁내막의 선세포가 글리코젠(glycogen)을 축적하고 분비물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여, 수정란 착상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근거 자료
[4]에서는 사람 자궁내막을 배양했을 때 프로제스테론이 분비 단백질의 양상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프로제스테론이 자궁내막의 기능적 전환을 직접 조절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프로제스테론은 자궁내막에서 에스트로젠 작용을 국소적으로 억제하는 효소인
17beta-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2(17betaHSD2)의 발현을 증가시킵니다
[2]. 이 효소는 활성형 에스트로젠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을 덜 활성인 에스트론(estrone)으로 전환하여, 분비기 자궁내막에서 에스트로젠의 증식 자극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프로제스테론은 단순히 자궁내막을 분비기로 바꿀 뿐 아니라, 에스트로젠 작용을 제한하는 효소를 유도하여 분비기 환경을 안정화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의 관점에서 보면, 분비기(황체기)에는 GnRH 맥박 빈도가 난포기에 비해 감소합니다
[1]. 난포기에는 GnRH가
1~1.5시간 간격으로 맥박성 분비되지만, 황체기에는
2~4시간 간격으로 빈도가 줄어듭니다. 이처럼 낮아진 GnRH 맥박 빈도는 뇌하수체에서 LH보다 FSH 분비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나, 황체기 동안 프로제스테론의 강한 음성되먹임(negative feedback)이 뇌하수체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전반적으로 억제합니다.
| 구분 | 증식기(난포기) | 분비기(황체기) |
|---|
| 우세 호르몬 | 에스트로젠 | 프로제스테론 |
| 자궁내막 변화 | 선 증식, 두께 증가 | 선 분비, 글리코젠 축적 |
| GnRH 맥박 간격 | 1~1.5시간 | 2~4시간 |
| 주된 난소 구조 | 성숙 난포 | 황체 |
보기에서 프로락틴(prolactin)은 월경주기의 분비기 특이적 변화를 주도하는 호르몬이 아니며,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월경기 자궁내막 탈락과 자궁수축에 관여하므로 분비기의 대표적 호르몬 변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황체화호르몬(LH)은 배란 직전 급증(LH surge)을 보인 뒤 황체기에는 프로제스테론의 음성되먹임으로 기저 수준을 유지하므로, 분비기에 ‘증가’하는 호르몬은 프로제스테론이 가장 정확합니다.
핵심! 분비기 = 황체 = 프로제스테론 증가라는 연결 고리를 우선 기억하세요.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endocrinology of the menstrual cycle.일반논문Barbieri RL (2014) · DOI: 10.1007/978-1-4939-0659-8_7
- [2]
Progesterone induction of 17beta-hydroxysteroid dehydrogenase type 2 during the secretory phase occurs in the endometrium of estrogen-dependent benign diseases but not in normal endometrium.일반논문Kitawaki J, Koshiba H, Ishihara H, Kusuki I, Tsukamoto K, Honjo H (2000) · DOI: 10.1210/jcem.85.9.6829
- [4]
Progesterone-altered secretory proteins from cultured human endometrium.일반논문Strinden ST, Shapiro SS (1983) · DOI: 10.1210/endo-112-3-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