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은 여성 생식기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관상 구조로, 여러 가지 해부학적·생리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기에서 제시된 설명 중 옳은 것은 3번입니다.
질은 성교 기관이면서 동시에 월경혈이 배출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자궁경부를 통해 내려온 월경혈이 질을 거쳐 외부로 나가며, 분만 시에는 태아가 지나가는 산도가 됩니다.
나머지 보기를 하나씩 살펴보면, 질의 상피는 중층편평상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주상피는 자궁경부 안쪽(endocervix)에 주로 분포하므로 1번은 틀립니다. 질벽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샘이 없습니다. 질 표면의 습윤함은 주로 자궁경부 점액과 질 상피를 통한 삼출액, 그리고 바르톨린샘 분비물 등에 의해 유지됩니다. 따라서 2번도 틀립니다. 해부학적 위치는 직장의 전방, 요도의 후방입니다. 보기 4번은 요도와 직장의 위치를 반대로 기술했으므로 틀립니다.
질 환경의 산성도와 관련해서는, 질은 알칼리성이 아니라 산성(pH 약 3.8~4.5)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산성 환경은 질 상피에 존재하는 유산균(Lactobacillus)이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젖산을 생성함으로써 만들어집니다. 산성 환경은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중요한 방어 기전입니다. 따라서 5번도 틀립니다.
핵심! 질의 산성 환경은 단순한 수치 암기가 아니라, 유산균이 글리코겐을 젖산으로 전환하여 병원균 증식을 막는 방어 기전이라는 점을 연결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질 상피의 글리코겐 축적을 촉진하므로,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글리코겐이 줄고 유산균이 감소하면서 질 환경이 알칼리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이는 폐경기 여성에서 위축성 질염이나 세균성 질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배경이 됩니다.
혼동 주의! 질 상피(중층편평상피)와 자궁경부 안쪽 상피(원주상피)를 구분해야 합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에서 편평상피세포와 원주상피세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은 검사 부위가 질 표면이 아니라 자궁경부 이행대(transformation zone)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