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주기 중간에 맑고 투명하며 양이 많고 약
10 cm 정도 늘어나는 질 분비물은 배란기에 관찰되는 전형적인 자궁경관 점액(cervical mucus)의 특성입니다. 이 시기에는 난포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estrogen)의 영향으로 자궁경관 점액의 조성이 바뀌는데, 정자가 자궁 내로 이동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배란기의 자궁경관 점액은 양이 많아지고 묽어지며, 견사성(spinnbarkeit)이 증가하여 10 cm 이상 늘어나기도 합니다. 견사성은 점액이 끊어지지 않고 실처럼 길게 늘어나는 성질을 말합니다. 점액을 슬라이드 글라스에 펴서 말리면 양치식물 모양의 결정(ferning)이 관찰되는데, 이 역시 에스트로겐 작용으로 점액 내 전해질과 단백질 구성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점액의 pH는 정자의 생존에 유리한 약알칼리성으로 변화합니다.
반대로 월경 직후나 황체기에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영향으로 점액이 적고 탁하며 끈적해져 정자의 통과가 어려워집니다.
혼동 주의! 질염에 의한 분비물은 색깔이 노랗거나 회색, 녹색을 띠거나 악취, 가려움, 작열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냄새가 없고 맑은 배란기 점액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갱년기나 자궁내막암에서도 질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오히려 점액이 줄고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자궁내막암은 폐경 후 출혈이 더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자연 가족계획(natural family planning)에서는 이러한 자궁경관 점액의 변화를 가임기 판단 지표로 활용합니다. 배란기에 점액이 맑고 양이 많으며 잘 늘어나는 '가임형 점액'으로 바뀌는 것을 관찰하여 임신 가능 시기를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1]. 질 분비물은 정상 여성에서도 주기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동반 증상 없이 주기 중간에 맑고 견사성이 증가한 분비물은 병적 상태가 아닌 정상 배란 소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atural family planning": effective birth control supported by the Catholic Church.일반논문Ryder RE. (1993) · DOI: 10.1136/bmj.307.6906.723
- [2]
Are vaginal symptoms ever normal? a review of the literature.일반논문Anderson M, Karasz A, Friedland S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