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신체검진은 어깨 관절의 능동 운동 범위와 근력 유지 능력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보기 중
상지하수 검사(Drop arm test)는 회전근개, 특히
가시위근(supraspinatus)의 완전 파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검사자는 환자의 팔을 수동적으로
90도 이상 외전시킨 뒤 천천히 내리도록 하는데, 파열이 있으면 중간 각도에서 팔을 지탱하지 못하고 툭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는 가시위근이 팔을 외전 상태로 유지하는 주된 근육이기 때문에, 건이 끊어지면 중력에 저항하는 능력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회전근개 질환은 일차 진료에서 접하는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진단 정확도가 높은 신체검진을 조합하면 영상검사 없이도 상당 수준의 감별이 가능합니다. 다만 상지하수 검사는 완전 파열에서는 특이도가 높지만 부분 파열이나 초기 손상에서는 위음성이 나올 수 있어, 단독보다는 다른 검사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핵심! 회전근개 검사는 하나의 동작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시위근(Jobe test, full can test), 가시아래근(external rotation lag sign), 어깨밑근(lift-off test) 등 파열 부위별로 검사법이 다르다는 점을 연결 지어 기억해야 합니다.
보기의 나머지 검사는 해부학적 위치가 다릅니다.
티넬 징후(Tinel’s sign)와
팔렌 징후(Phalen’s sign)는 정중신경이 손목굴에서 눌리는
손목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티넬 징후는 손목의 정중신경 주행 부위를 두드려 저림이나 전기 감각이 손가락으로 퍼지는지를 보고, 팔렌 징후는 양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최대로 굽힌 자세를
60초 유지했을 때 증상이 재현되는지를 봅니다.
맥머레이 검사(McMurray test)는 무릎의
반달연골(meniscus) 손상을 보는 검사로,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아래다리를 돌려 ‘뚝’ 하는 소리나 통증이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모세혈관 충만검사(Blanching test)는 손발톱이나 피부를 눌렀다 떼었을 때 혈액이 다시 차는 시간을 보는 검사로, 말초 순환과 조직 관류 상태를 평가할 때 사용합니다.
| 검사명 | 대상 관절 | 의심 질환 | 양성 소견 |
|---|
| 상지하수 검사 | 어깨 | 회전근개 파열(가시위근) | 외전 상태에서 팔을 지탱하지 못하고 떨어뜨림 |
| 티넬 징후 | 손목 | 손목굴증후군 | 정중신경 두드릴 때 손가락으로 저림 방사 |
| 팔렌 징후 | 손목 | 손목굴증후군 | 손목 굴곡 유지 시 저림·감각이상 재현 |
| 맥머레이 검사 | 무릎 | 반달연골 손상 | 무릎 굴신·회전 시 염발음 또는 통증 |
| 모세혈관 충만검사 | 손발톱·피부 | 말초 순환 저하 | 압박 후 색 회복이 2초 이상 지연 |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할 때 단일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여러 검사를 조합하면 진단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가시위근 파열을 보는 Jobe test의 민감도가
88%, 특이도가
62%였고, full can test는 민감도
70%, 특이도
81%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민감도가 높은 검사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를 함께 적용하면, 놓치는 환자를 줄이면서도 불필요한 영상검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상지하수 검사는 완전 파열에서 특이도가 높은 검사로, 팔을 능동적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중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양상이 관찰되면 회전근개의 광범위 파열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혼동 주의! 상지하수 검사에서 팔을 ‘완전히’ 떨어뜨리는 것만 양성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90도 부근에서 갑자기 힘이 풀리거나 통증 때문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양성으로 해석합니다. 또한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에서도 능동 외전이 제한될 수 있으나, 수동 운동 범위가 유지되는지 여부와 통증의 위치를 함께 확인하면 회전근개 파열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