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ankle sprain)는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찢어지는 손상입니다. 조깅처럼 체중이 실리는 활동 중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꺾이면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상 직후에는 국소적인 출혈과 염증 반응으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므로, 초기 처치의 핵심은 추가 손상 방지와 부종·통증 조절입니다.
급성기에는 흔히
RICE 요법을 적용합니다.
Rest(안정),
Ice(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을 의미하며, 영국 응급실에서 연간 약
302,000명에 이르는 연조직 발목 손상 환자에게 보존적 치료로 진통제, 얼음찜질, 압박, 거상, 안정이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보고됩니다
[1]. 보기 2번(손상부위 상승), 3번(얼음찜질), 4번(탄력붕대 압박), 5번(다친 다리 사용 금지)은 모두 이 원칙에 해당합니다.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정맥 환류가 촉진되어 부종이 줄어들고, 얼음찜질은 국소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을 억제하며 통증 역치를 높입니다. 탄력붕대 압박은 조직으로 스며나오는 체액을 기계적으로 제한해 부종을 조절하고, 손상된 인대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발목을 지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친 다리를 쓰지 않는 것은 손상된 인대에 가해지는 장력을 줄여 이차 손상을 막는 기본 원칙입니다.
약물 치료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s)가 통증과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다만 급성 염좌에서 NSAIDs 투여에 관해서는 염증 반응이 치유 과정의 일부이므로 완전히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논의도 있습니다
[1]. 그렇다고 해서 항생제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혼동 주의!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발목 염좌는 외상에 의한 비감염성 손상이므로, 피부가 찢어져 오염된 개방성 상처가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생제 투여는 초기 처치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깅 중 발생한 발목 염좌의 우선 처치는 손상부위 거상, 얼음찜질, 압박, 안정이며, 항생제 투여는 부적절합니다. 국시 관점에서는 급성 근골격계 손상에서 RICE 요법과 약물 요법의 적용 대상을 구분하는 문제로 자주 출제되므로, 손상 기전이 감염인지 외상인지에 따라 약물 선택이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