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osteoarthritis, OA)은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과 함께 연골 밑 뼈, 활막, 인대, 관절 주변 근육까지 병적인 변화가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통증과 강직, 활동 제한이 나타나는데, 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 무릎과 엉덩관절(고관절)에서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진행된 골관절염 환자를 신체사정할 때 가장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소견은
관절에 체중이 실리거나 움직임이 반복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골관절염의 통증은 기계적 통증(mechanical pain)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면이 거칠어지고, 연골 밑 뼈(subchondral bone)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거나 낭종을 형성합니다. 이 상태에서 관절을 움직이면 거친 관절면끼리 마찰이 커지고, 관절 주변 구조물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하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반대로 쉬고 있으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들기 때문에 통증이 상대적으로 완화됩니다. 따라서
활동 시 악화되고 휴식 시 완화되는 통증은 골관절염의 전형적인 호소입니다. 무릎 골관절염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오래 걷기 같은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 골관절염에서는 보행 시작 시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기에서 제시된 다른 소견들은 골관절염보다는 주로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이나 전신 질환을 시사하는 단서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이 전신적으로 퍼지면서 피로, 미열, 체중감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이 밤새 축적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아침 강직(morning stiffness)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골관절염에서도 강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주로 활동을 시작한 직후 잠깐 나타났다가 움직이면 풀리는 정도에 그치며, 류마티스관절염처럼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혼동 주의!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을 비교할 때,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이 가장 중요한 감별 포인트입니다. 골관절염은 국소적이고 비대칭적인 통증이 활동 시 악화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대칭적인 여러 관절을 침범하고 휴식 시에도 통증이 있으며 전신 염증 증상이 동반됩니다.
백조목(swan neck) 기형은 손가락의 원위지골이 과신전되고 근위지골이 과굴곡되는 변형으로, 만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관절 주변 구조물이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후기 관절 기형입니다. 골관절염에서도 손가락 끝마디에 골극이 자라나는
헤베르덴 결절(Heberden node)이 생길 수 있지만, 백조목 기형과 같은 관절 정렬의 변형은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됩니다.
| 구분 | 골관절염 | 류마티스관절염 |
|---|
| 통증 양상 | 활동 시 악화, 휴식 시 완화 | 휴식 시에도 지속, 대칭적 |
| 침범 관절 | 체중 부하 관절(무릎,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 | 손목, 손허리손가락관절, 몸쪽손가락뼈사이관절 등 대칭적 |
| 강직 | 활동 시작 직후 짧게(수 분 이내) | 아침 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 |
| 전신 증상 | 일반적으로 없음 | 피로, 미열, 체중감소 가능 |
| 관절 변형 | 헤베르덴 결절, 관절 비대 | 백조목 기형, 단추구멍 기형, 척골편위 |
핵심! 골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기계적 질환이므로, 신체사정에서
활동 시 악화되는 통증이 가장 핵심적인 단서입니다. 체중감소나 지속되는 고열 같은 전신 증상은 골관절염의 전형적인 소견이 아니며, 감염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질환, 악성 질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