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담관이 폐쇄되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담즙은 지방을 유화시켜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담즙이 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지용성 비타민(A, D, E, K)의 흡수가 함께 저하됩니다. 특히
비타민 K는 간에서 응고인자 II(프로트롬빈), VII, IX, X를 합성할 때 필수 보조인자로 작용하므로,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이 응고인자들의 생성이 줄어들어
혈액응고 과정이 지연되고 출혈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K는 간에서 비활성 전구체를 활성 응고인자로 전환하는
카르복실화(carboxylation) 반응에 관여합니다. 비타민 K가 부족하면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응고인자가 간에서 만들어지더라도 칼슘과 결합할 수 있는 활성 형태가 되지 못합니다. 그 결과
프로트롬빈시간(PT)이 연장되고, 임상적으로는 쉽게 멍이 들거나 잇몸 출혈, 수술 부위 출혈,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비타민 K 결핍이 응고장애의 직접 원인으로 확인됩니다. 한 증례에서는 전이성 요로상피암과 심한 악액질 환자에서 비타민 K 의존성 응고인자 결핍으로 PT가
105.8초까지 연장되었고, 비타민 K 정맥 투여로 교정되었습니다
[1]. 또 다른 증례에서는 장기간 세파졸린 치료를 받던 투석 환자에서 비타민 K 결핍에 의한 심한 저프로트롬빈혈증이 발생하여 동정맥루 주변 피하혈종과 반복적인 위장관 출혈이 나타났습니다
[2]. 총담관 폐쇄 환자는 담즙 정체로 인해 장내 담즙산이 부족해지므로, 이 증례들처럼 외부 요인 없이도 비타민 K 흡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총담관 폐쇄 시 혈당저하, 호흡곤란, 근육경련, 좌측 견갑골 방사통은 주요 사정 항목이 아닙니다. 담석증의 전형적인 방사통은 우측 견갑골이나 우측 어깨 쪽이며, 좌측이 아닙니다. 혈당저하는 총담관 폐쇄의 직접적인 결과로 보기 어렵고, 호흡곤란이나 근육경련도 담즙 정체의 일차적 합병증으로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핵심! 총담관 폐쇄 환자를 간호할 때는 피부의 점상출혈, 잇몸 출혈, 주사 부위 지혈 지연, 대변 잠혈 여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침습적 처치 전에는 PT, INR 등 응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비타민 K 투여나 신선동결혈장 수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실무에서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 unusual case of severe acquired coagulopathy from cancer cachexia-related vitamin K deficiency.일반논문Balusu K, Foo CY, Kouides P. (2026) · DOI: 10.1097/mbc.0000000000001444
- [2]
Severe Hypoprothrombinemia Associated With Vitamin K Deficiency During Prolonged Cefazolin Therapy in a Hemodialysis Patient.일반논문Morimoto M, Mihara Y, Yoshida M, Sunahara Y, Ikemura N, Kitamoto K, Kusaba T, Hamashima R, Yuki Y, Inaba T, Tamagaki K. (2026) · DOI: 10.7759/cureus.11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