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에서 문맥압 항진(portal hypertension)이 진행되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간으로 들어가야 할 혈액이 굳어진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우회로를 찾다가, 식도 아래쪽과 위 근처의 얇은 정맥으로 몰리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핵심 기전입니다. 이렇게 늘어난 혈관은 벽이 얇고 압력에 취약해서, 내부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파열되어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이 일어나기 전 단계에서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우선순위가 됩니다.
예방적 중재 중에서도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은 비선택적 베타차단제(nonselective beta-blocker, NSBB)로, 심장의 베타-1 수용체를 차단해 심박출량을 줄이고, 내장 혈관의 베타-2 수용체를 차단해 내장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두 작용이 합쳐져 문맥으로 유입되는 혈류량 자체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문맥압과 간정맥압 차이(hepatic venous pressure gradient, HVPG)를 낮춰 정맥류 벽에 가해지는 장력을 감소시킵니다.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지면 파열 가능성도 함께 줄어드는 원리입니다. 약물 복용만으로 출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출혈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중재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이러한 접근이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간경변 환자의 식도정맥류 일차 예방 전략을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여러 예방법의 출혈 발생률과 사망률을 함께 평가했고, 프로프라놀롤과 내시경정맥류결찰술(EVL)을 직접 비교한 메타분석에서도 두 방법의 예방 효과가 유사한 수준임을 보고했습니다
[1][2]. 다만
혼동 주의! EVL은 출혈 위험이 높은 고위험 정맥류에서 예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침습적 시술이고 시술 관련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약물요법보다 먼저 선택되지는 않습니다. 약물 복용이 어렵거나 금기인 경우, 또는 정맥류의 형태가 매우 위험한 경우에 EVL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출혈 예방 맥락에서도 프로프라놀롤과 EVL의 장기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있는데, 이는 이미 출혈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차 예방에 해당하므로 이 문제의 상황(출혈 전 예방)과는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3]. 일차 예방과 이차 예방은 치료 강도와 접근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에서 묻는 시점이 출혈 전인지 후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머지 선택지도 시점을 기준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시경정맥류결찰술(EVL)은 출혈이 발생했을 때 지혈을 위해 시행하거나, 출혈 위험이 매우 높은 정맥류에 한해 예방적으로 시행할 수 있지만 약물요법보다 우선적인 일차 예방법은 아닙니다.
식도-위 풍선 탐포네이드 튜브는 약물과 내시경으로 지혈되지 않는 대량 출혈에서 일시적으로 압박 지혈을 하기 위한 응급 처치입니다.
코위관 세척은 출혈량을 평가하거나 위 안의 혈액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혈 발생 후에 시행합니다.
신선동결혈장(FFP)과 비타민 K는 간경변으로 인한 응고인자 부족이 확인된 경우 출혈 경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투여하는 일차 예방약은 아닙니다.
| 구분 | 프로프라놀롤 | 내시경정맥류결찰술(EVL) |
|---|
| 적용 시점 | 출혈 전 일차 예방의 기본 약물 | 고위험 정맥류의 예방 또는 출혈 시 지혈 |
| 기전 | 심박출량 감소와 내장혈관 수축으로 문맥압 저하 | 정맥류를 결찰하여 혈류 차단 및 소실 유도 |
| 특징 | 비침습적, 장기 복용 가능, 혈압·맥박 모니터링 필요 | 침습적, 시술 합병증 가능, 반복 시술 필요할 수 있음 |
간호 실무에서는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투약 전 활력징후를 확인하고, 서맥(맥박 50~60회/분 미만)이나 저혈압이 있으면 투여를 보류한 뒤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또한 약물이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기능이 나쁜 환자에서는 용량 조절이 필요하고, 갑자기 중단하면 반동성 빈맥이나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점진적으로 감량해야 합니다. 환자에게는 어지러움, 피로, 손발 저림 등의 부작용과 함께 복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 문제는 ‘출혈 전인가, 후인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 답을 고르는 기준입니다. 출혈 전 일차 예방에서는 비선택적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이 우선이고, EVL은 고위험 정맥류에서 선택적으로 고려됩니다. 탐포네이드 튜브와 코위관 세척은 출혈 발생 후 응급 처치이며, FFP와 비타민 K는 응고장애 교정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imary prevention in liver cirrhosis patients with esophageal varicesa: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Li F, Zhang X, Chi JL, Zhang X, Zhou YJ, Xu HF, Zhang K, Ren YJ, Wei XY. (2026) · DOI: 10.3389/fgstr.2026.1754027
- [2]
Propranolol versus endoscopic variceal ligation for primary prophylaxis of esophageal varices in cirrh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메타분석/체계고찰Süffert LC, Beis LPP, Padilha IH, de Abreu HS, de Souza JS, Galvão VA (2025) · DOI: 10.1007/s12072-025-10903-6
- [3]
Comparison of the long-term effects of digestive endoscopy variceal ligation and propranolol in preventing variceal rebleeding in patients with liver cirrhosis.일반논문Han B, Yang B, Long L, Hong G, Liu J. (2026) · DOI: 10.1097/md.0000000000047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