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정맥류 출혈은 문맥압 항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출혈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소프레신(vasopressin)은 강력한 혈관수축제로, 내장 혈관을 수축시켜 문맥압을 낮추는 방식으로 지혈을 유도합니다. 문제는 이 혈관수축 효과가 내장 혈관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소프레신은 V1 수용체를 자극하여 전신 혈관평활근을 수축시키므로, 말초혈관저항이 증가하고 그 결과 전신 혈압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투여 중에는
혈압상승이 나타나는지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혈압이 과도하게 오르면 심장에 가해지는 후부하가 커지면서 심근허혈이나 심부전, 부정맥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거 자료의 사례들은 바소프레신 계열 약물의 혈관수축 작용이 다양한 장기에서 허혈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를리프레신(terlipressin)은 바소프레신의 합성 유사체로, 한 증례에서는 혀에 허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 혀의 허혈은 말초혈관까지 수축이 미쳤다는 증거이며, 이는 곧 전신적인 혈관저항 상승과 혈압 상승의 임상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소프레신이 심박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간경변 환자에게 바소프레신을 투여했을 때
50%에서 심박출량이 감소했으며, 이는 관상동맥 혈류 감소로 이어져 심근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핵심! 혈압이 오르는데 심박출량은 줄어드는 이 불균형은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므로, 혈압 상승과 함께 흉통, 호흡곤란, 심전도 변화 등을 함께 사정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바소프레신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심박수는 반사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보기 4번의 '빠른맥박'은 오히려 반대 방향입니다.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 압수용체 반사(baroreceptor reflex)를 통해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빠른맥박보다는 혈압상승과 함께 서맥, 어지럼, 두통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투여 중에는 일정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목표 혈압 범위를 벗어나거나 흉통, 심한 두통,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바소프레신은 반감기가 짧아 용량을 조절하면 혈압 반응을 비교적 빠르게 되돌릴 수 있으므로, 활력징후의 연속적인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Lingual Ischemia as a Rare Complication of Terlipressin Therapy: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Luís J, Varela Ramos P, Oliveira AM, Araújo AM, Curto R. (2026) · DOI: 10.7759/cureus.111185
- [4]
Isoproterenol in offsetting adverse effects of vasopressin in cirrhotic patients.일반논문Sirinek KR, Thomford NR (1975) · DOI: 10.1016/0002-9610(75)90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