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B형간염에서 침상안정 기간을 판단할 때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호전보다
간세포 손상의 객관적 지표를 우선해서 봅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을 주로 침범하는 전신 질환이며, 임상 양상으로 권태감, 오심, 식욕부진,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이러한 증상들은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효소가 혈중으로 유출되고 간의 대사·해독 기능이 저하된 결과이므로,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간세포 손상까지 회복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침상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기준은 혈청 간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시점입니다. 간효소 수치는 간세포 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가장 직접적인 혈액검사 지표로, 이 수치가 정상화되었다는 것은 활동을 재개해도 간에 부담을 줄 만한 염증 반응이 상당 부분 가라앉았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이 피부와 공막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증상인데, 간세포의 배설 기능이 회복되는 속도가 효소 정상화보다 느리기 때문에
혼동 주의! 간효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황달은 한동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달 소실을 침상안정 해제의 기준으로 삼으면 필요 이상으로 활동을 제한하게 됩니다.
식욕 회복이나 주관적 피로감 호전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회복 신호이기는 하나, 간세포 손상의 객관적 지표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입원과 수액 공급으로 컨디션이 좋아져 식사를 잘 하게 되더라도 간효소 수치가 여전히 높다면 간은 아직 회복 중인 상태입니다.
활동 수준은 피로감과 질병의 중증도를 함께 고려하되, 최종 판단은 간효소 수치의 정상화 여부에 두어야 합니다.
프로트롬빈 수치는 간의 합성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중증 간염이나 전격성 간염에서 예후 평가에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급성 간염의 침상안정 해제 기준으로는 간효소 수치보다 우선하지 않습니다.
핵심! 급성 간염 환자의 활동 재개 시점을 질문받으면 “혈청 간효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라고 답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