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직후 위와 문합 부위에는 수술 조작으로 인한
부종(edema)이 생기고, 마취와 장 조작의 영향으로
위장운동(gastrointestinal motility)이 일시적으로 저하됩니다. 이 상태에서 위 안에 분비액이나 삼킨 공기, 소량의 출혈 등이 고이면 위 내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코위관을 넣어 감압하는 핵심 목적은
위 내용물과 가스를 배출시켜 상승된 위 내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위 내압이 높아지면 문합 부위가 기계적으로 팽창하면서 봉합선에 장력이 가해지고, 이는 문합 누출(anastomotic leakage)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위가 팽창하면 위벽의 신장 수용체가 자극되고 국소적인 반사 경로를 통해
유문부(pylorus)를 비롯한 위 배출부의 평활근이 과도하게 수축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물이 정체되어 유문부에 머무르면 화학적·기계적 자극이 더해져
유문부경련(pylorospasm)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데, 코위관으로 내용물을 제거하면 이러한 자극원이 줄어들어 경련이 완화됩니다. 따라서 정답은 5번입니다.
혼동 주의! 1번의 마비성 장폐색 예방은 코위관의 일차 목표가 아닙니다. 수술 후 장운동 저하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 생리적 과정이며, 코위관은 장폐색 자체를 예방하기보다 장폐색으로 인해 정체된 위 내용물을 배출해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2번의 문합 누출 방지도 감압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어지는 효과이지, 코위관 삽입의 직접적인 적응증은 아닙니다.
한편 위절제술 후 코위관의 일상적 사용에 대해서는 무작위 대조 연구들에서 재고할 여지가 제기되었습니다. 위암 근치적 위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RCT에서는 코위관을 일상적으로 유치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 사이에 문합 누출, 폐합병증, 장 기능 회복 시점 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되었고
[2], 부분 또는 전체 위절제술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 후 일상적 코위관 유치가 장 기능 회복이나 합병증 예방에 뚜렷한 이점을 주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 위암 위절제술 관련 RCT를 모은 메타분석에서도 일상적 감압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향으로 근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1]. 다만 이는 ‘일상적 예방적 유치’가 모든 환자에게 필수적인가에 대한 논의이며, 위 팽창이나 구토, 유문부경련 등으로 위 내압 상승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코위관 감압이 여전히 유효한 중재입니다.
핵심! 코위관 감압의 본질은 ‘위 내용물과 가스의 배출을 통한 위 내압 조절’입니다. 위절제술 후 부종과 운동 저하로 내용물이 정체되면 유문부경련이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 코위관을 삽입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ecessity of routine nasogastric decompression after gastrectomy for gastric cancer: a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Chen K, Mou YP, Xu XW, Xie K, Zhou W (2012)
- [2]
Nasogastric decompression for radical gastrectomy for gastric cancer: a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study.RCT/임상시험Li C, Mei JW, Yan M, Chen MM, Yao XX, Yang QM (2011) · DOI: 10.1159/000323744
- [3]
Is nasogastric or nasojejunal decompression necessary after gastrectomy? A prospective randomized trial.RCT/임상시험Carrère N, Seulin P, Julio CH, Bloom E, Gouzi JL, Pradère B (2007) · DOI: 10.1007/s00268-006-04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