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크게 외분비부와 내분비부로 나뉘며, 이 중 외분비부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선방세포(acinar cell)는 소화에 필요한 다양한 효소를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선방세포는 고도로 분극화된 상피세포로, 기저부와 측면에는 조면소포체(rough ER)가 위치해 효소 단백질을 합성하고, 꼭대기쪽(apical)에는 효소 전구체를 저장하는 효소원 과립(zymogen granule)이 모여 있습니다
[2]. 이렇게 만들어진 효소는 대부분 비활성 전구체 형태로 분비되어 장관 내에서 활성화되는데, 이는 췌장 자체가 소화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중요한 기전입니다. 급성 췌장염(acute pancreatitis)은 이러한 효소가 췌장 내에서 조기에 과활성화되면서 선방세포가 스스로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4].
선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소화효소와 전구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트립시노겐(trypsinogen)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립신의 전구체로, 장관 내에서 엔테로키나아제(enterokinase)에 의해 활성화됩니다. 둘째,
리파아제(lipase)는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하는 지방 소화효소입니다. 셋째,
아밀라아제(amylase)는 녹말과 글리코겐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합니다. 넷째,
리보핵산분해효소(ribonuclease, RNase)는 RNA를 분해하는 핵산 분해효소입니다. 이들은 모두 선방세포의 효소원 과립에 저장되었다가 자극 시 관강으로 분비됩니다
[2].
반면
펩시노겐(pepsinogen)은
핵심! 췌장이 아니라
위저부와 위체부의 주세포(chief cell)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효소 전구체입니다. 위산에 의해 펩신으로 활성화되어 단백질을 분해하므로, 췌장 외분비부의 산물이 아닙니다.
| 효소/전구체 | 분비 세포 | 기능 |
|---|
| 트립시노겐 | 췌장 선방세포 | 단백질 분해(트립신의 전구체) |
| 리파아제 | 췌장 선방세포 | 지방 분해 |
| 아밀라아제 | 췌장 선방세포 | 탄수화물 분해 |
| 리보핵산분해효소 | 췌장 선방세포 | RNA 분해 |
| 펩시노겐 | 위 주세포 | 단백질 분해(펩신의 전구체) |
혼동 주의! 트립시노겐과 펩시노겐은 모두 ‘-노겐(ogen)’으로 끝나는 효소 전구체라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트립시노겐은 췌장 선방세포, 펩시노겐은 위 주세포 기원입니다.
췌장 선방세포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핵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두루 분비하지만, 위 주세포의 펩시노겐은 췌장 외분비 산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급성 췌장염에서 혈중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상승하는 이유는 선방세포 손상으로 효소가 혈중으로 유출되기 때문이며, 이는 췌장 효소의 조기 활성화가 선방세포 자가소화를 일으키는 병태생리와 연결됩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Jaw1 controls the granule abundance at a distinct ER compartment of pancreatic acinar cells.일반논문Sato H, Bandalan MF, Tantrakarn K, Nakano K, Okamura T, Kawamura YI, Dohi T, Tonozuka T, Nishikawa A, Kozono T. (2026) · DOI: 10.1247/csf.26040
- [4]
FCER1G-Notch1 mediated M1 macrophages polarization and pancreatic acinar cells death in acute pancreatitis.일반논문Ouyang H, Zhou J, Li J, Liu L, Li C, You J, Zhu G, Zhao H. (2026) · DOI: 10.1016/j.yexcr.2026.11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