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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경막외마취 3시간째 산모의 치골 상부가 불룩하게 팽만되어 있고 요의를 느끼지 못한다. 적절한 간호는?

해설
경막외마취는 방광의 감각을 둔하게 해 요의가 없어도 방광이 팽만될 수 있다. 팽만된 방광은 아두 하강을 방해하고 방광 손상과 산후 자궁이완의 원인이 되므로, 자가 배뇨가 어려우면 단순 도뇨로 비운다. 수액 증량이나 이뇨제는 팽만을 악화시키고, 진통 조절을 위해 마취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 요의 호소가 없다고 방광 사정을 건너뛰는 것이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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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경막외마취는 척수 신경을 차단하여 하반신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마취가 진행되는 동안 방광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골반신경)과 체성신경(음부신경)의 신호 전달이 함께 차단되므로, 방광이 가득 차도 뇌로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요의를 느끼지 못합니다. 동시에 배뇨근(방광을 수축시키는 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져 소변을 배출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문제에서 산모는 경막외마취 3시간째이며, 치골 상부가 불룩하게 팽만되어 있지만 요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광이 상당량의 소변으로 차올라 있으나 감각이 차단되어 배뇨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경막외마취 관련 요정체(urinary retention) 상태입니다.

경막외마취를 받은 산모에서 요정체는 흔한 합병증이며, 이를 방치하면 방광이 과도하게 늘어나 방광벽의 근육 손상이 발생하고, 이후 장기적인 배뇨 기능 저하나 요로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막외마취를 한 산모의 산후 요정체는 질식 분만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요정체가 생기면 요로감염과 장기적인 방광 기능 이상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1]. 따라서 산모가 스스로 배뇨하지 못하는 동안 의료진이 방광을 비워 주는 중재가 필요합니다.

보기에서 단순 도뇨(intermittent catheterization)는 일회성으로 도뇨관을 삽입해 방광 내 소변을 비운 뒤 즉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경막외마취 중 방광 관리 방법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는 지속적 도뇨(continuous catheterization) 대신 필요 시에만 단순 도뇨를 시행하는 방법이 분만 2기 지속 시간이나 요로감염 발생률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3]. 즉, 방광이 팽만되어 있으나 배뇨가 불가능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단순 도뇨로 방광을 비워 주는 것은 근거에 부합하는 간호 중재입니다.

혼동 주의! 하복부 온찜질(보기 3번)은 방광의 긴장을 풀고 혈류를 증가시켜 배뇨를 유도하는 비약물적 중재이지만, 이는 감각이 살아 있고 배뇨 반사가 일부 유지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지금 산모는 마취로 인해 배뇨 신경이 차단된 상태이므로 온찜질만으로는 방광 수축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 연구에서는 자가 발열 한방 온찜질이 경막외마취 후 산후 요정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으나, 이는 예방 목적의 보조 요법이지 이미 방광이 팽만되어 배뇨가 불가능한 급성 요정체 상태에서 즉시 적용할 단독 중재는 아닙니다 [4].

혼동 주의! 이뇨제 투여(보기 4번)나 수액 속도 증가(보기 5번)는 소변 생성을 늘리는 중재입니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소변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에 고여 있으면서 배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뇨제나 수액은 오히려 방광 내 소변량을 더 늘려 방광 팽만을 악화시키고 방광벽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절대 적절하지 않습니다.

마취제 주입을 중단하고 감각 회복을 기다리는 방법(보기 1번)은 진통 조절을 포기해야 하고, 감각이 돌아오기까지 수 시간 동안 방광이 과도하게 팽만된 상태로 유지되므로 방광 근육의 비가역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막외마취를 받는 소아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 연구에서도 수술 후 요정체는 회복을 지연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었으며, 방광 팽만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도뇨하는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2].

경막외마취 중에는 방광 팽만의 주관적 신호인 요의가 사라지므로, 치골 상부 팽만 같은 객관적 징후를 주기적으로 사정하여 방광 과팽만 전에 단순 도뇨로 비워 주는 것이 핵심 간호입니다. 방광이 이미 팽만되어 배뇨가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배뇨 유도나 약물로 소변량을 늘리는 중재보다 기계적으로 방광을 비우는 도뇨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nfluencing Factors in Urinary Retention in Parturients With Epidural Anesthesia Following Term Vaginal Birth.일반논문Wang Q, Xu M (2025) · DOI: 10.1177/10998004251314017
  • [2]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to Evaluate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With Pediatric Epidural Analgesia.일반논문Samuel AS, Kurian JJ, Joselyn AS, Jehangir S. (2026) · DOI: 10.1002/pan.70223
  • [3]
    Bladder Management With Epidural Anesthesia During Lab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Wilson BL, Passante T, Rauschenbach D, Yang R, Wong B (2015) · DOI: 10.1097/NMC.0000000000000156
  • [4]
    Efficacy of a self-heating Chinese medicine hot pack for postpartum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Xu M, Yang R, Cai F. (2025) · DOI: 10.1016/j.ctcp.2025.102029

임상 시나리오

경막외마취 산모의 방광 관리요정체 예방과 단순 도뇨 적용

경막외마취 중에는 배뇨 신경 차단으로 요의를 느끼지 못하고 배뇨근 수축력이 떨어져 요정체가 흔히 발생한다. 치골 상부 팽만이 관찰되면 방광이 상당량 차 있는 상태이므로 즉시 중재해야 한다.

산모가 스스로 배뇨하지 못할 때는 단순 도뇨를 시행하여 방광을 비워 준다. 필요 시에만 도뇨하는 방법이 지속적 도뇨보다 요로감염 위험을 낮추고 분만 진행에 유리할 수 있다.

주의

이뇨제 투여나 수액 속도 증가는 소변 생성을 늘려 방광 팽만을 악화시키므로 금기이다. 온찜질은 감각이 차단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으며, 마취 중단은 진통 관리에 부적절하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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