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여성에서 escitalopram 시작 3주 만에 갑자기 혼돈(confusion)과 비틀거림(gait disturbance)이 나타났고, 이뇨제도 복용 중이라면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혈청 나트륨은
135 mmol/L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진단하며, 노인에서는 이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지 않아도 신경학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혼돈과 보행장애는 저나트륨혈증의 전형적인 신경 증상으로, 뇌세포 부종과 삼투압 불균형이 기전입니다.
이 환자에서 저나트륨혈증을 강력히 의심하는 이유는 두 가지 약물 요인입니다. 첫째, escitalopram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항이뇨호르몬 부적절 분비 증후군(SIADH)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SIADH에서는 항이뇨호르몬(ADH)이 부적절하게 분비되어 신장 집합관에서 수분 재흡수가 증가하고, 체액량은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한 상태에서 나트륨이 희석됩니다. SSRI에 의한 SIADH는 투여 시작 후 수일에서 수주 내에 발생할 수 있어, escitalopram 시작 3주라는 시간 경과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둘째, 이뇨제 특히
티아지드(thiazide) 계열은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고 ADH 작용을 강화하여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킵니다. 두 약물이 함께 작용하면 저나트륨혈증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노인은 만성 심장·간·신장 질환, 다약제 복용, 영양 불량 등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하는 내인성·외인성 요인이 많아 저나트륨혈증의 가장 흔한 고위험군입니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에서는 저나트륨혈증이 낙상, 골다공증, 골절, 주의력 결핍, 사망률 증가와 연관됩니다
[2][3]. 이 환자의 비틀거림은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생긴 보행 문제가 아니라, 저나트륨혈증으로 인한 신경근육 기능 저하와 균형 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돈 역시 급성 저나트륨혈증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신경 증상입니다.
| 검사 항목 | 이 환자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이유 |
|---|
| 혈중 vitamin D | 만성 골대사·근력 저하와 관련되나 급성 혼돈과 비틀거림을 직접 설명하지 못함 |
| 간 기능 | 간성 뇌증 가능성은 있으나 약물력과 증상 조합상 저나트륨혈증이 더 시급하고 흔함 |
| 갑상샘 기능 | 갑상샘저하증도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나 escitalopram과 이뇨제라는 명확한 유발 요인이 우선임 |
| 혈청 나트륨 | 급성 혼돈·보행장애의 가장 흔하고 즉시 교정 가능한 전해질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
핵심! 저나트륨혈증은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 모두에서 가장 흔한 전해질 이상이며, 노인에서 유병률이 특히 높습니다
[2][4].
혼동 주의! 갑상샘기능저하증도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 환자처럼 SSRI와 이뇨제를 복용 중인 노인에서 급성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유발 저나트륨혈증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안전합니다. 혈청 나트륨은 정맥혈 검사로 수 분 내에 확인할 수 있고, 저나트륨혈증이 확인되면 원인에 따라 수액 제한, 약물 조정, 고장성 식염수 등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혼돈과 보행장애를 보이는 고령 환자에서 약물력에 SSRI나 이뇨제가 있다면 혈청 나트륨 측정을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hronic hyponatremia secondary to drug-induced syndrome of inappropriate antidiuretic hormone secretion - The role of oral urea as a safe and effective therapeutic alternative].일반논문Jiménez Aceituno M, Segarra Balao A, Barranco Ochoa JD. (2026) · DOI: 10.20960/nh.07102
- [2]
Hyponatraemia in ageing.일반논문Monnerat S, Christ-Crain M, Refardt J (2025) · DOI: 10.1038/s41574-025-01138-4
- [3]
Heat-associated hyponatremia and its outcomes in very old inpatients in northern Germany.일반논문Mader N, Muthers S, Albrecht K, Scharpenberg M, Kribben A, Herget-Rosenthal S. (2026) · DOI: 10.1007/s00391-026-02635-5
- [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on diagnosis and treatment of hyponatraemia.가이드라인Spasovski G, Vanholder R, Allolio B, Annane D, Ball S, Bichet D (2014) · DOI: 10.1530/EJE-1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