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마취 후 8시간이 지나도 배뇨가 없고 아랫배 묵직함을 호소한다면,
수술 후 요저류(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POUR)를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POUR는 방광이 충만되어 있는데도 수술 후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1]. 척추마취는 장시간 작용하는 국소마취제를 사용할 경우 배뇨 반사에 관여하는 천골 신경(sacral nerve)의 회복을 지연시켜 POUR의 발생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4]. 아랫배 묵직함은 방광이 상당히 팽창되어 있다는 임상적 신호일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할 간호는 방광 초음파(bladder scan)로 잔뇨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휴대용 초음파는 방광 용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POUR의 진단과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4].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무작정 도뇨를 시행하기보다는, 초음파로 실제 방광 내 소변량을 평가한 뒤 도뇨가 필요한 기준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고 근거에 기반한 접근입니다.
이뇨제를 투여하거나 수액 속도를 올리는 것은 오히려 방광 내 소변량을 더욱 증가시켜 방광벽의 과도한 신장(distension)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POUR가 제때 인지되지 않고 부적절하게 관리되면 요로감염이나 배뇨근 손상(detrusor damage) 같은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혼동 주의! 배뇨가 없다고 해서 곧바로 이뇨제나 수액부터 떠올리면 안 됩니다. 배뇨 문제의 원인은 ‘소변이 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방광에 소변은 차 있는데 배출하지 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뇨 시점에 대한 권고는 수술 종류나 환자 요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방광 용적이
600 mL를 초과할 때 도뇨관 삽입이 권장된다는 기준이 제시됩니다
[4]. 따라서 초음파로 측정한 잔뇨량이 이 기준을 넘는지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그다음 단계로 유치도뇨관 삽입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간호 순서입니다.
핵심! 척추마취 후 배뇨 지연이 보이면 증상만 믿지 말고, 방광 초음파로 잔뇨량을 수치화하여 도뇨 필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Huang BY, Leslie SW. (2026)
- [3]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anesthetic and perioperative considerations.일반논문Baldini G, Bagry H, Aprikian A, Carli F (2009) · DOI: 10.1097/ALN.0b013e31819f7aea
- [4]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일반논문Darrah DM, Griebling TL, Silverstein JH (2009) · DOI: 10.1016/j.anclin.2009.07.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