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장영양 환자에서 영양액의 종류나 주입 속도는 그대로인데 설사가 새로 발생했다면, 영양액 자체보다는
병용 투여되는 약물에 의한 이상반응 가능성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경관을 통해 투여하는 액상 약물에는 유효 성분 외에도 용해도나 안정성, 맛을 위해 다양한
부형제가 들어가는데, 이 중
소르비톨(sorbitol)은 삼투성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소르비톨은 흡수되지 않는 당알코올로, 장관 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장 내용물의 삼투압을 높이기 때문에 용량이 누적되면 설사를 유발합니다. 특히 중환자나 노인 환자에서는 장 통과 시간이 느려지고 장 점막의 보상 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하루 수십 그램 이상의 소르비톨이 반복 투여되면 정상 성인보다 훨씬 쉽게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3]
실제로 약물 유발 설사는 전체 약물 이상반응의 약
7%를 차지할 만큼 흔하며, 가장 자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약물군에는 항생제, 완하제, 마그네슘 함유 제산제와 함께
락토오스(lactose) 또는 소르비톨 함유 제제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2] 경장영양 환자에서도 영양액이 원인이 아닌 설사의 감별 진단에서 약물, 특히 액상 약물에 포함된 소르비톨을 확인하는 진단적 접근이 제시된 바 있습니다.
[1]
핵심! 경관급식 중 설사가 발생하면 무조건 영양액을 희석하거나 속도를 줄이기 전에, 투여 중인 액상 약물의 성분표에서 소르비톨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소르비톨 함유 약물이 여러 개 중복되면 하루 총 소르비톨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므로, 약제부에 대체 제형(정제 분쇄 가능 여부 등)을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나머지 보기를 살펴보면,
염화나트륨과
탄산칼슘은 일반적인 용량에서 설사를 주된 이상반응으로 일으키지 않습니다.
황산철은 오히려 변비와 위장관 자극이 더 흔하며,
수크랄페이트도 설사보다는 변비가 대표적인 이상반응입니다. 따라서 액상 약물이 추가된 상황에서 새로 발생한 설사라면 삼투압성 설사를 유발하는
소르비톨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2][3]
경관 투약은 단순히 약을 tube에 넣는 행위가 아니라,
약물의 제형과 부형제가 장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간호 중재입니다. 경장관을 통한 약물 투여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투약 전 약물 형태의 적절성 평가와 부작용 감시가 핵심 간호 행위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4]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iarrhea in tube-fed patients: feeding formula not necessarily the cause.일반논문Edes TE, Walk BE, Austin JL (1990) · DOI: 10.1016/0002-9343(90)90454-l
- [2]
Drug-induced diarrhoea.일반논문Chassany O, Michaux A, Bergmann JF (2000) · DOI: 10.2165/00002018-200022010-00005
- [3]
Mechanisms of drug-induced diarrhoea in the elderly.일반논문Ratnaike RN, Jones TE (1998) · DOI: 10.2165/00002512-199813030-00007
- [4]
A systematic review of nursing administration of medication via enteral tubes in adults.메타분석/체계고찰Phillips NM, Nay R (2008) · DOI: 10.1111/j.1365-2702.2008.02407.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