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중심 진료로 방향을 바꾼 병원에서 간호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조직 편제의 재설계입니다. 진료 방향이 바뀌면 환자의 중증도 분포, 간호 요구도, 인력의 숙련도 구성이 모두 달라지므로 기존 병동 중심 구조를 유지한 채 인력만 추가하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조직 편제를 다시 짠다는 것의 의미
근거 자료
[1]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환자실 간호 업무를 재조직한 경험을 네 단계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인력을 충원한 것이 아니라
중환자실을 일반 중환자실과 호흡기 중환자실로 구분하여 단위 자체를 재편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환자의 감염 여부와 중증도에 따라 간호 단위의 기능을 분리한 것으로, 진료 방향 변화에 맞추어 조직 구조를 바꾼 사례에 해당합니다.
근거 자료
[2]는 중환자실에서 간호 인력의
숙련도 혼합(skill-grade mix)이 발생했을 때 간호 관리자가 이를 반영한 새로운 관리 구조를 개발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보고합니다. 대학 교육을 받은 간호사와 집중치료 추가 교육을 받은 간호사가 한 단위에 섞여 있으면, 기존의 단일한 인력 배치 방식으로는 각 간호사의 역량을 적절히 활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간호부는 인력의 숙련도 구성을 분석하여 단위의 구조와 역할 배분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오답을 피하는 논리
1번은 조직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인력만 늘리는 방식입니다. 근거 자료
[2]에서 지적하듯 중환자실의 인력 구성이 다양해지면 관리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역할 갈등과 비효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인력 충원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조직 편제 재설계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2번은 회의 횟수를 늘려 변화를 알리는 의사소통 전략입니다. 정보 전달은 변화 관리의 일부일 뿐이며, 근거 자료들은 공통적으로 회의보다
구조적 재편을 먼저 다루고 있습니다.
3번은 병동마다 목표를 따로 정해 경쟁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중환자 중심 진료는 병동 간 경쟁이 아니라 중환자 간호 단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 재편이 필요합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단위 간 분리가 아니라 하나의 중환자실 안에서 기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4번은 관리자 교육을 먼저 실시하는 것입니다. 관리자 교육은 조직 개편 이후 새로운 구조 안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후속 조치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근거 자료
[2]에서 관리 구조의 개발과 시행이 선행 과제로 제시된 점을 고려하면, 교육보다 편제 재설계가 우선입니다.
간호 조직 관점에서의 적용
근거 자료
[3]은 중환자실에서
일차간호(primary nursing) 모델을 도입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입니다. 일차간호는 간호사 한 명이 특정 환자에게 전적인 책임을 지는 조직 모델로, 이를 도입하려면 단순히 간호사의 태도만 바꿔서는 안 되고
배정 방식, 근무조 편성, 보고 체계 등 조직 편제 전반을 조정해야 합니다.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도 결국 간호 제공 방식의 변화는 조직 구조의 변화를 수반한다는 점입니다.
중환자 중심 진료로 전환한 병원이라면 간호부는 중환자 간호 단위를 축으로 하여 일반 병동과의 연계 구조, 인력 배치 기준, 간호 전달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1]의 사례처럼 감염 관리 요구에 따라 단위를 분리하거나, 근거 자료
[2]처럼 숙련도 혼합을 반영한 관리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핵심! 조직의 목표가 바뀌면 목표를 수행하는 구조가 먼저 바뀌어야 하며, 인력이나 교육은 그다음에 따라오는 요소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organization of nursing work in an intensive care unit during the COVID-19 pandemic.일반논문Lazzari DD, Galetto SGDS, Perin DC, Santos JLGD, Becker A, Acosta CM (2022) · DOI: 10.1590/1983-1447.2022.20200179.en
- [2]
[Skill-grade mix and shared governance in the intensive care unit: development of a management triangle and the advancement of nursing roles].일반논문Siegling C, Mertins E, Wefer F, Bolte C, Krüger L (2025) · DOI: 10.1007/s00063-024-01175-3
- [3]
Primary nursing in the intensive care unit.일반논문Krüger L, Mannebach T, Wefer F, Langer G, Schramm R, Luderer C (2025) · DOI: 10.1024/1012-5302/a0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