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는 아픈 다리의 반대쪽 손에: 체중을 나눠 받는 보행보조도구의 기본 원칙
이 문제는 한쪽 무릎이 아픈 환자에게 지팡이를 어느 손에 쥐도록 가르치는지를 묻습니다. 지팡이는 단순히 몸을 기대는 막대가 아니라 아픈 다리가 받는 체중의 일부를 팔로 옮겨 주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지팡이가 어느 쪽에 놓이느냐에 따라 아픈 다리의 부담이 줄 수도, 오히려 늘 수도 있습니다. 보행보조도구 교육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내용이 바로 이 손의 방향입니다.
보기 5번
아프지 않은 왼쪽 손이 정답입니다.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면 왼손에 지팡이를 쥐고, 걸을 때는 지팡이와 아픈 오른쪽 다리를 함께 앞으로 내딛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른쪽 다리가 땅에 닿아 체중을 받는 동안 왼손의 지팡이가 반대쪽에서 몸을 받쳐 주어 오른쪽 무릎이 받는 하중이 줄어듭니다. 또 지팡이와 다리가 몸의 좌우 양쪽에 벌어져 놓이므로 지지면이 넓어져 몸통이 덜 흔들립니다.
무릎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행분석 연구에서 반대쪽 손으로 지팡이를 쓰면 같은 쪽으로 쓸 때보다 무릎에 걸리는 모멘트가 가장 작았고, 같은 쪽 사용은 오히려 엉덩관절과 무릎의 모멘트를 키웠습니다.
[1] 안쪽 무릎관절염 환자 23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반대쪽 지팡이로 체중을 더 많이 나눠 받을수록 무릎 안쪽 하중이 더 줄어드는 용량-반응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무릎관절염 환자가 반대쪽에 지팡이를 쥐고 2개월간 매일 사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통증이 줄고 기능이 좋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보기별 해설
1번: 아픈 쪽인 오른쪽 손 — 같은 쪽으로 짚으면 아픈 다리가 체중을 받을 때 지팡이도 같은 쪽에 놓여 몸이 아픈 쪽으로 기울고 지지면이 좁아집니다. 하중이 분산되지 않아 오히려 불안정해지므로 가장 흔한 오답입니다.
2번: 양쪽 손을 번갈아 가며 — 지팡이 하나는 한쪽 손에 고정해서 쓰는 도구입니다. 손을 바꾸면 보행 리듬이 흐트러지고 아픈 다리를 보호하는 일관된 하중 분산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양쪽을 번갈아 쓰는 것은 목발이나 보행기 같은 양쪽 도구의 개념과 혼동한 보기입니다.
3번: 힘이 더 센 쪽 손 — 힘이 센 손이 반대쪽이 될 수도, 같은 쪽이 될 수도 있어서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방향은 근력이 아니라 아픈 다리가 어느 쪽인가로 정합니다.
4번: 글씨를 쓰는 쪽 손 — 이것도 주로 쓰는 손의 문제일 뿐 아픈 다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환자의 습관이 아니라 하중 분산이라는 원리에 따라 손을 정해야 합니다.
시험 포인트
지팡이를 처방할 때는 방향 외에도 높이를 함께 확인합니다. 지팡이를 짚고 서서 팔꿈치가 약 30도 굽혀지고, 지팡이 손잡이가 큰돌기(greater trochanter) 높이쯤 오도록 맞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걸음의 순서는 지팡이와 아픈 다리를 먼저 함께 내밀고, 이어서 건강한 다리를 내딛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건강한 다리를 먼저 올리고, 내려갈 때는 지팡이와 아픈 다리를 먼저 내립니다. 이 순서를 "올라갈 때는 좋은 다리가 먼저, 내려갈 때는 나쁜 다리가 먼저"로 외워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한쪽 다리가 아프면 반대쪽 손에 지팡이를 쥐고 지팡이와 아픈 다리를 함께 내디디는 것이 원칙이며, 그래야 체중이 분산되고 지지면이 넓어져 보행이 안정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hanges in knee moments with contralateral versus ipsilateral cane usage in females with knee osteoarthritis.일반논문Chan GN, Smith AW, Kirtley C, Tsang WW (2005) · DOI: 10.1016/j.clinbiomech.2004.1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