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위팔관절의 관절운동학: 굽힘·안쪽돌림 제한과 뒤쪽 활주
오목위팔관절(glenohumeral joint)은 볼록한 위팔뼈머리가 얕고 오목한 어깨뼈 관절오목 위에서 움직이는 절구관절입니다. 볼록한 면이 움직이는 쪽이므로 관절 안에서는
뼈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활주합니다. 이 법칙을 쓰면 제한된 동작에서 위팔뼈머리를 어느 방향으로 밀어야 하는지 곧바로 정할 수 있습니다.
발문의 환자는 팔을 앞으로 들어 올리는 굽힘과 안쪽돌림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두 동작 모두 위팔뼈의 앞쪽 부분이 움직이는 방향이고, 이때 위팔뼈머리는 관절 안에서 뒤쪽으로 미끄러져야 정상 범위가 나옵니다. 뒤쪽 관절낭과 그 주변 조직이 짧아져 있으면 이 뒤쪽 활주가 줄어 굽힘과 안쪽돌림이 함께 막히므로, 정답은 보기 5번
뒤쪽 활주입니다. 안쪽돌림이 줄어든 상태를 뒤쪽 어깨 조임(posterior shoulder tightness)이라 부르며 어깨 질환과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기별 해설
1번: 앞쪽 — 앞쪽 활주는 어깨 폄과 가쪽돌림이 제한된 경우에 씁니다. 굽힘·안쪽돌림 제한에 적용하면 이미 앞쪽으로 쏠린 위팔뼈머리를 더 앞으로 밀어 불리해집니다.
2번: 위쪽 — 위팔뼈머리를 위로 올리면 봉우리 아래 공간이 좁아져 충돌이 생길 수 있어 가동술 방향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는 오히려 아래쪽 활주를 떠올려야 합니다.
3번: 안쪽 — 안쪽 방향은 위팔뼈머리를 관절오목 쪽으로 누르는 압박 방향으로, 가동범위 증가가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4번: 가쪽 — 가쪽 방향은 관절 사이를 벌리는 견인(distraction)으로, 통증을 줄이거나 가동술의 준비 단계에 쓰이는 방향입니다. 범위를 넓히는 활주 방향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임상 적용 관점
뒤쪽 어깨 조임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가슴 앞으로 팔을 당기는 교차 몸통 스트레칭(cross-body stretch)과 뒤쪽 활주 가동술이 있습니다. 안쪽돌림이 10도 이상 줄어든 증상 없는 대학생 39명을 4주 동안 스트레칭만 한 군과 스트레칭에 뒤쪽 관절 가동술을 더한 군으로 나눈 연구에서 두 군 모두 안쪽돌림이 늘었습니다. 가동술을 더한 군의 증가가 더 컸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고, 4주 뒤에도 얻은 범위를 더 잘 유지했습니다.
[1] 표본이 작고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어깨 가동술에서도 제한된 동작 쪽 반대 방향으로 활주하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어깨뼈 위치, 팔 자세, 통증 반응을 확인하고 3~4등급의 큰 진폭은 관절낭이 실제로 짧아진 환자에게 적용합니다. 가동술 후에는 안쪽돌림과 굽힘 범위를 다시 재고, 얻은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자가 스트레칭을 지도합니다. 어깨뼈 운동이 함께 제한되는 환자에서는 어깨가슴 관절의 움직임까지 평가해야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굽힘·안쪽돌림 제한이 오목위팔관절 때문인지, 어깨뼈의 움직임 부족이나 근육 긴장 때문인지를 먼저 가려야 합니다. 어깨뼈를 손으로 고정한 채 팔을 들어 올려 범위가 달라지는지 확인하면 관절낭 제한과 어깨뼈 운동 문제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절낭 제한이 확실할 때 뒤쪽 활주 가동술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어깨뼈 안정화와 근육 유연성 운동을 먼저 처방합니다.
굽힘·안쪽돌림 제한에는 뒤쪽 활주, 폄·가쪽돌림 제한에는 앞쪽 활주를 짝으로 기억하면 방향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정답은 5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randomized controlled single-blinded comparison of stretching versus stretching and joint mobilization for posterior shoulder tightness measured by internal rotation motion loss.RCT/임상시험Manske RC, Meschke M, Porter A, Smith B, Reiman M. (2010) · DOI: 10.1177/194173810934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