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과정은 편성, 심의, 집행, 결산의 네 단계로 이어집니다. 간호부가 다음 해 예산안을 짜서 제출한 시점은 편성이 끝난 때이므로, 그다음에 오는 것은 제출된 안의 내용과 규모가 타당한지 검토해 확정하는 심의 단계입니다. 따라서 정답은 2번입니다.
각 단계가 하는 일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편성은 다음 해에 할 사업을 정하고 필요한 인력과 물품의 양에 단위원가를 곱해 필요한 금액을 산출하는 단계입니다. 심의는 제출된 예산안을 검토해 항목과 규모를 조정하고 최종 금액을 정하는 단계로,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쓸 수 있는 예산이 확정됩니다. 집행은 확정된 예산을 정해진 항목과 절차에 따라 실제로 지출하는 단계입니다. 결산은 한 회계연도가 끝난 뒤 집행 결과를 정리해 계획과 견주어 보고하는 사후 확인 단계입니다. 결산에서 드러난 차이를 다음 해 편성에 반영하는 흐름을 환류라고 부르며, 이 되먹임이 있어야 예산이 해마다 정확해집니다. 네 단계는 순서를 건너뛸 수 없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십시오. 확정되지 않은 금액을 미리 집행하거나 집행이 끝나기 전에 결산을 낼 수는 없습니다.
헷갈리는 지점은 편성과 심의를 하나로 묶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간호부가 숫자를 다 채워 서류를 냈다고 해서 그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심의에서 항목이 깎이거나 순서가 바뀌는 일이 흔하므로, 편성 단계에서는 왜 그만큼이 필요한지를 설명할 근거 자료를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집행과 결산도 갈라 두십시오. 집행은 돈을 쓰는 활동이고 결산은 다 쓰고 난 뒤 결과를 확인하는 활동이므로 시점이 다릅니다. 결산은 단순히 쓴 돈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계획한 금액과 실제 지출의 차이가 왜 생겼는지를 밝혀 다음 편성에 넘기는 활동입니다.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심의 과정에서 조정된 내용을 간호단위까지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확정 금액과 항목을 공유해 두어야 집행 단계에서 계획에 없던 지출이나 항목 간 혼용이 생기지 않습니다. 간호단위 관리자는 자기 단위에 배정된 항목과 금액을 근무표와 물품 청구 계획에 미리 반영해 두어야 연말에 예산이 모자라거나 남아도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