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투약오류를 막는 장치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준비한 약에 표시를 남기는 일입니다. 처치실에서 준비한 주사기에 환자 이름과 약품명, 용량을 적어 붙여 두면 병실로 옮기는 사이에 업무가 끊기거나 담당이 바뀌어도 무엇이 누구의 약인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답은 5번입니다.
투약의 기본 원칙으로 정확한 대상자, 정확한 약품, 정확한 용량, 정확한 경로, 정확한 시간을 듭니다. 준비한 주사기에 표시가 없으면 이 가운데 대상자와 약품, 용량을 확인할 근거가 사라집니다. 안전 설계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기억이나 순서에 기대는 방법은 약한 장치이고, 물건 자체에 정보가 붙어 있어 누가 언제 보아도 확인되는 방법이 강한 장치입니다. 투약 과정에서 강한 장치로는 표시 부착과 바코드 확인, 준비와 투여 직전의 확인, 고위험 약물의 독립적 이중확인이 있습니다. 반대로 약한 장치는 더 주의하라는 당부와 교육뿐인 대책입니다. 같은 오류가 되풀이된다면 사람을 탓하기보다 장치를 강한 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선택지를 갈라 보겠습니다. 준비한 순서를 외워 두는 방법과 병실을 도는 순서대로 쟁반에 늘어놓는 방법은 모두 기억과 배열에 기대는 방식이어서 한 번만 흐트러져도 되돌릴 근거가 없습니다. 투약 카트 서랍에 환자 이름표를 붙여 나누어 담는 방법은 앞의 둘보다는 낫지만 주사기를 꺼낸 뒤에는 다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준비한 간호사가 직접 투여하는 방법도 중간에 호출이나 응급 상황으로 업무가 끊기면 소용이 없습니다.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표시를 붙여 두고도 투여 직전 확인을 건너뛰는 것입니다. 표시는 확인을 돕는 장치이지 확인을 대신하지 않으므로, 병실에서 환자 확인을 거쳐 표시 내용과 맞추어 본 뒤 투여해야 합니다. 또 표시는 준비한 자리에서 곧바로 붙여야 하며, 나중에 붙이려고 미루면 그 사이에 뒤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 환자의 약을 한꺼번에 준비할수록 위험이 커지므로, 가능하면 한 번에 한 환자의 약만 준비해 표시를 마친 뒤 다음 환자로 넘어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준비 도중 호출을 받아 자리를 비우게 되면 돌아와서 처음부터 다시 확인하는 습관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