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유행조사에서 발병률을 구할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분모입니다. 발병률은 위험에 노출된 사람 가운데 유행 기간에 실제로 발병한 사람의 비율이므로, 급식을 먹은 사람들의 발병률을 묻는 이 문항에서 분모는 급식을 먹은 200명이고 분자는 그중 발병한 40명입니다. 40을 200으로 나누어 100을 곱하면 20.0%가 되므로 3번이 정답입니다. 같은 자료에서 급식을 먹지 않은 사람의 발병률은 100명 중 5명으로 5.0%이며 두 값은 네 배 차이가 납니다.
계산의 뼈대는 노출 여부로 사람을 먼저 나누고 각 군 안에서만 발병률을 구한 뒤 두 값을 견주는 것입니다.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발병률을 따로 구해야 비교가 되고, 두 군을 합쳐 버리면 노출의 효과가 희석되어 사라집니다.
오답 선지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갈라 보면 실수의 자리가 보입니다. 15.0%는 발병자 45명을 전체 300명으로 나눈 값으로, 유행조사 전체의 발병률이지 섭취군의 발병률이 아닙니다. 13.3%는 섭취군의 발병자 40명을 전체 300명으로 나눈 값이어서 분자와 분모의 대상이 어긋나 있습니다. 22.5%는 전체 발병자 45명을 섭취군 200명으로 나눈 값으로 역시 분자와 분모가 짝을 이루지 못합니다. 88.9%는 발병자 45명 가운데 급식을 먹은 사람이 40명이라는 뜻이어서, 발병한 사람들의 구성을 보여 줄 뿐 급식을 먹은 사람이 얼마나 병에 걸렸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분자에 오는 사람은 반드시 분모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원칙만 지키면 이 네 개는 모두 걸러집니다.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점은 원인 식품을 지목하는 방식입니다. 유행조사에서는 메뉴별로 섭취군과 비섭취군의 발병률을 모두 구해 표로 늘어놓고, 섭취군 발병률이 높으면서 비섭취군 발병률이 낮은 음식을 원인으로 의심합니다. 어느 한 음식의 섭취군 발병률만 높다고 곧바로 단정하지 않고, 비섭취군에서도 환자가 많이 나왔는지를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발병률의 분모에 들어갈 사람이 위험에 노출된 사람으로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급식을 먹지 않은 사람은 급식이라는 위험에 놓인 적이 없으므로 섭취군 발병률의 분모에 들어갈 수 없고,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발병한 사람도 분모에서 빼는 것이 원칙입니다.
학습 참고용입니다. 실제 임상은 최신 지침과 소속 기관 프로토콜을 따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