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단위에서 약품의 유효기간을 관리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선입선출(FEFO, First-Expired-First-Out)입니다. 이는 단순히 먼저 들어온 약을 먼저 쓴다는
선입선출(FIFO, First-In-First-Out)과는 다릅니다.
약품 관리는 입고 순서가 아니라 유효기간이 짧은 약품부터 사용하도록 배치해야 안전합니다.
병동에서 약품을 보관할 때는 유효기간이 먼저 도래하는 약품을 진열대의 앞쪽에 배치하고, 유효기간이 더 긴 약품은 뒤쪽에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앞쪽의 약품부터 집게 되어, 뒤쪽에 오래 방치된 약품이 유효기간을 넘겨 폐기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 새로 받은 약품일수록 유효기간이 더 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무조건 새 약품을 앞쪽에 두는 것은 오히려 기존 약품의 유효기간 경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약품 재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이 진열대에 남아 있게 되고, 이는 단순한 재고 손실을 넘어 환자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 공급망을 다룬 연구에서는 수동 재고 추적과 조달 비효율이
유효기간 경과 약품(expired supplies)과 재고 부족(stockouts)을 유발한다고 지적합니다
[1]. 즉, 유효기간 관리는 행정적 편의가 아니라
환자안전과 직결된 간호 업무입니다.
개봉한 약품은 원래 용기에 표시된 유효기간과 별개로 관리해야 합니다. 개봉 후에는 내용물이 공기나 습기에 노출되어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봉 일자를 용기에 직접 기록하고 제조사가 권장하는 사용 기한 내에 사용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개봉하지 않은 약품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다고 해서 개봉 후에도 같은 기간까지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은 응급용이든 일반용이든 즉시 사용 중지하고 별도로 분리하여 폐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을 응급 상황에 대비해 보관하는 행위는, 효과가 저하되었거나 분해 산물이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약품을 환자에게 투여할 위험을 만듭니다. 가정 내 의약품 관리 연구들에서도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의 부적절한 보관과 폐기가 공중보건학적 위험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2][3][4]. 병원이라는 통제된 환경에서도 유효기간 경과 약품을 응급용으로 남겨 두는 것은 같은 원칙 위반입니다.
유효기간 확인은 정기 재고 조사 때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약품을 진열하거나 처방을 위해 꺼낼 때마다 유효기간을 눈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정기 점검은 이러한 일상적 확인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효기간 관리는 특정 시점의 이벤트가 아니라 약품을 다루는 모든 순간에 적용되는 지속적인 간호 활동입니다.
| 관리 원칙 | 옳은 방법 | 옳지 않은 방법 |
|---|
| 진열 순서 | 유효기간이 먼저인 약품을 앞쪽에 배치 | 새로 받은 약품을 앞쪽에 배치 |
| 개봉 약품 | 개봉 일자 표기 후 권장 기한 내 사용 | 표시 없이 원래 유효기간까지 사용 |
| 유효기간 경과 약품 | 즉시 분리하여 폐기 | 응급용으로 별도 보관 |
| 확인 주기 | 약품 취급 시마다 수시 확인 + 정기 점검 | 정기 재고 조사 때만 확인 |
약품 유효기간 관리는 간호단위에서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실천이지만, 이를 소홀히 하면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약품을 진열할 때의 위치 선정, 개봉 후 라벨링, 유효기간 경과 약품의 신속한 격리, 그리고 수시 확인 습관이 하나의 체계로 작동할 때 안전한 투약 환경이 유지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ptimising ICU supply chains: Evidence-based strategies for efficiency, resilience and patient safety-a structured narrative review.일반논문Hasmee N, Joshi H, Gurung M, Singh B, Naseema S. (2026) · DOI: 10.1136/bmjoq-2025-003422
- [2]
Medicine Inventories and Practices of Self-Medication in Households of Medical and Pharmacy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Rijeka, Croatia: A Cross-Sectional Study with Implications for Healthcare Professions Education.일반논문Aljinović-Vučić V, Mršić-Pelčić J. (2026) · DOI: 10.3390/pharmacy14050116
- [3]
A cross-sectional study of household disposal of unused and expired pharmaceuticals in western China.일반논문Liu W, Wei W, Zhang Z, Du H, Che S, Ding R, Yang Y. (2026) · DOI: 10.1186/s12889-026-27866-4
- [4]
Household disposal of unused and expired medications in Bahir Dar City, Northwest Ethiopia: Knowledge, attitudes, practices, and factors associated with good disposal practices.일반논문Mekonnen BA, Biadigilign TM, Alene GM, Derebe Abie D. (2026) · DOI: 10.1177/20503121261456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