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사망률은 연간 출생아 1,000명당 1세 미만 사망자 수로, 모자보건 수준과 영양·환경위생·의료접근성에 함께 민감해 지역 보건수준의 대표 지표로 쓰인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인 조사망률은 인구 연령구조에 크게 좌우되어 지역 비교에 부적절하다.
심화 해설
영아사망률(infant mortality rate)은 어떤 해에 태어난 아이 1,000명당 만 1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 아이가 몇 명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분자는 그 해 1세 미만 사망아 수이고 분모는 그 해 출생아 수입니다. 이 값이 지역 보건수준의 대표 지표로 쓰이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영아는 생물학적으로 가장 취약한 집단이어서 모성의 건강, 산전·분만 관리, 영양, 상하수도와 주거 같은 환경위생, 의료 접근성이 조금만 나빠져도 즉시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둘째, 대상 연령이 1세 미만으로 고정되어 있어 지역마다 다른 인구 연령구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셋째, 출생과 사망은 신고 자료로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됩니다.
반면 조사망률(crude death rate)은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여서 연령구조에 크게 좌우됩니다. 노인이 많은 지역은 보건수준이 좋아도 조사망률이 높게 나오고, 젊은 인구가 많은 신도시는 반대로 낮게 나옵니다. 그래서 지역 간 비교에는 연령구조를 맞춘 표준화사망률(standardized mortality rate)을 씁니다.
함께 정리해 둘 지표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신생아사망률은 생후 28일 미만 사망을 출생아 수로 나눈 값으로, 주로 선천기형과 미숙 같은 내인성 원인을 반영해 보건사업으로 낮추기 어렵습니다. 영아사망 가운데 신생아기를 넘긴 사망은 감염이나 사고 같은 외인성 원인이 많아 보건사업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영아사망수를 신생아사망수로 나눈 알파 인덱스(α-index)가 1에 가까울수록 신생아기 이후의 사망이 적다는 뜻이므로 보건수준이 높다고 해석합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로 모두 출산력을 보는 지표이고, 노년부양비는 인구구조를 보는 지표여서 보건수준의 대표 지표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국가 간 건강수준 비교에 함께 쓰는 종합지표는 평균수명, 조사망률, 비례사망지수입니다. 지역 단위의 대표 지표를 묻는지, 국가 간 비교의 종합지표를 묻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지므로 발문의 단위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영아사망률을 지역사업으로 연결할 때는 원인의 구성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사망 시기가 신생아기에 몰려 있으면 산전관리와 고위험 임신부 관리, 신생아 집중치료 접근성을 다루어야 하고, 신생아기 이후에 몰려 있으면 감염관리와 예방접종, 안전사고 예방, 양육 환경 개선이 사업의 중심이 됩니다. 같은 영아사망률이라도 알파 인덱스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에 따라 개입 지점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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