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창상에 고전압 맥동 전류(high-voltage pulsed current, HVPC)를 적용하는 일차적 목적은 창상 치유 촉진이며, 그 기전은 세포 이동과 관류(perfusion) 개선에 있다. HVPC는 피부 고유의 내인성 창상 전류(endogenous wound current)를 모방한 외인성 전기장을 형성하여, 수복에 관여하는 세포와 신호전달 물질이 창상 바닥(wound bed)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방향성 단서를 제공한다
[1]. 이는 단순한 근수축 유발이나 심부 조직 가열, 창상 측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치료적 목표다.
HVPC가 창상 치유를 촉진하는 핵심 기전 중 하나는 전기적 구배(electrical gradient)를 통한 세포 이동 유도다. 정상 피부에서는 표피 손상 시 내인성 전류가 발생하여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 섬유아세포(fibroblast), 대식세포(macrophage) 등이 창상 부위로 유도되는데, 만성 창상에서는 이러한 생체전기적 신호가 약화되거나 왜곡되어 있다. HVPC는 외부에서 인가한 전기장으로 이 생체전기적 환경을 재구성함으로써, 수복 세포들이 창상 중심부를 향해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1]. 이는 창상 수축과 상피화(epithelialization)를 촉진하는 직접적 기전으로 작용한다.
관류 개선 역시 HVPC의 중요한 치료 효과다. 만성 창상, 특히 당뇨병성 족부 궤양(diabetic foot ulcer)은 미세혈관병증(microangiopathy)으로 인해 국소 혈류가 저하되어 있고, 이는 산소와 영양 공급 부족, 대사 노폐물 축적으로 이어져 치유를 지연시킨다
[3]. 전기 자극은 국소 혈관 확장을 유도하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조절하여 창상 부위로의 혈류를 증가시키며, 이는 조직 관류 개선을 통해 치유 환경을 조성한다. HVPC의 맥동 특성은 연속 직류에 비해 조직 손상 위험을 낮추면서도 이러한 생리적 효과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HVPC가 강직성 수축(tetanic contraction)을 일으키는 것은 일차적 목적이 아니다. HVPC는 맥동 폭이 매우 짧고(
100 µs 미만) 전압이 높은 특성 때문에, 운동 신경을 탈분극시켜 근수축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창상 치료 프로토콜에서는 감각 수준 또는 미세전류 수준의 자극 강도를 사용하므로 강한 근수축을 의도하지 않는다. 또한 HVPC는 열 에너지를 심부 조직에 전달하는 심부투열치료(deep heat therapy)와는 기전이 완전히 다르며, 창상 깊이나 표면적 측정은 별도의 도구(예: 탐침, 디지털 플라니메트리)를 사용하는 평가 행위이지 전기 자극의 치료적 목적이 아니다.
최근 연구들은 전기 자극이 당뇨병성 창상에서 지속적 염증, 감염, 미세혈관병증 등 복합적 병태생리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 자극은 세포 이동 유도와 관류 개선 외에도 항균 효과, 염증 조절, 성장인자 발현 촉진 등 다면적 기전을 통해 창상 치유를 촉진한다
[3]. 웨어러블 전기자극 드레싱이나 배터리 없는 전기치료 시스템의 개발은 이러한 전기 자극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 자극이 만성 창상 관리에서 보조 요법을 넘어 독립적 치료 양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HVPC를 만성 창상에 적용할 때 임상적으로 기대하는 일차적 효과는 전기장에 의한 세포 이동 유도와 국소 관류 개선을 통한 치유 촉진이며, 이는 창상 치유의 생체전기적 조절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1][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lectrical stimulation: a novel adjunct therapy for diabetic foot ulcers.일반논문Liu Y, Liu X, Lu J, Jiang Y, Wu J. (2025) · DOI: 10.3389/fcdhc.2025.1682871
- [3]
An astragalus polysaccharide-loaded hydrogel dressing enhances diabetic wound healing via dual-mode electrical stimulation.일반논문Chen Z, Huo X, Wu Z, Ji G, Liu B, Tian H, Tang T, Deng J, Zhao Q, Li F. (2026) · DOI: 10.1016/j.bioactmat.2026.04.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