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 환자에서 고관절 부위가 따뜻하고 부어 있으며 관절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가 빠르게 감소하고 단단한 끝느낌(firm end-feel)이 촉진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합병증은 이소성 골화(heterotopic ossification, HO)이다. 특히 중추신경계 손상 후 발생하는 경우를 신경성 이소성 골화(neurogenic heterotopic ossification, NHO)로 분류한다
[1].
이소성 골화는 근육, 힘줄, 인대 등 골격 외 연부조직에 성숙한 층판골(lamellar bone)이 병적으로 형성되는 상태를 말한다
[2]. TBI, 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SCI), 뇌졸중, 화상, 고관절 전치환술(total hip arthroplasty, THA) 후 재활 과정에서 비교적 흔히 접하는 합병증이며, 골막(periosteum)과 직접적인 연속성 없이 관절 주변 연부조직에 뼈가 생성된다는 점이 골절의 과잉 가골 형성이나 골막 반응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2].
NHO의 병태생리는 단순한 국소적 골형성 이상이 아니라 신경-면역-골형성 축(neuro-immune-osteogenic axis)을 통한 전신적 반응으로 이해된다. 중추신경계 손상 후 BMP/Smad 신호전달, 대식세포(macrophage) 활성화, 신경펩타이드(neuropeptide) 경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연부조직 내 이소성 골을 형성한다
[1]. 이러한 기전 때문에 TBI 환자에서는 손상 부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고관절, 슬관절, 주관절 등 큰 관절 주변에서도 HO가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양상에서 HO는 초기에 국소 발열, 부종, 통증, 발적 등 염증 반응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다가, 점차 관절 주변 연부조직에 골성 구조물이 성숙하면서 ROM 제한이 뚜�해지고 촉진 시 단단한 끝느낌이 나타난다. 문제에서 제시된 “warm, swollen hip”은 HO의 염증기 소견에 해당하고, “rapidly decreasing ROM”과 “firm end-feel”은 이소성 골이 관절 주변에 자리잡아 기계적으로 운동을 제한하는 단계로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보기별 감별은 다음과 같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도 TBI 후 발생할 수 있고 부종과 ROM 감소를 동반하지만, CRPS의 운동 제한은 주로 통증, 부종, 자율신경 이상, 피부 변화 등에 의한 이차적 현상이며 골성 구조물에 의한 단단한 끝느낌을 유발하지 않는다.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은 하지 부종과 국소 발열을 일으킬 수 있으나, 관절가동범위의 급격한 감소와 단단한 끝느낌을 직접 초래하지는 않는다. 치료 중 발생한 근육 염좌(muscle strain)는 통증과 능동 ROM 제한을 보일 수 있으나, 수동 ROM에서 단단한 끝느낌과 함께 관절 주변 부종 및 발열이 빠르게 진행하는 양상은 아니다.
HO의 호발 부위와 위험 요인도 이 문제의 핵심 단서다. TBI, SCI, 뇌졸중 등 신경계 손상 환자에서 HO는 주로 고관절, 슬관절, 주관절 등 큰 관절 주변에 발생하며, 고관절은 NHO의 가장 대표적인 호발 부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 또한 후방 비구 골절 고정술 같은 정형외과적 수술 후에도 HO가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예방적 조치 없이 시행한 대규모 코호트에서도 발생률과 독립적 예측인자가 보고된 바 있다
[4]. TBI 환자에서 고관절의 국소 열감과 부종, 급격한 ROM 감소, 단단한 끝느낌이라는 조합은 HO의 임상적 특징과 가장 잘 부합한다.
HO의 진단은 임상 소견과 영상 검사로 이루어진다. 초기 염증기에는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뚜렷한 골 음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어 3상 골주사(bone scan)가 조기 진단에 유용하며, 골 성숙이 진행되면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 관절 주변 연부조직 내 석회화 및 골 형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물리치료 관점에서는 HO가 의심되는 시점에 과도한 수동 ROM 운동이나 강한 신장(stretching)이 오히려 이소성 골 형성을 악화시키거나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염증기에는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의 유지 운동과 체위 관리에 초점을 두고 골 성숙도를 평가한 뒤 점진적으로 ROM 운동을 재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TBI 환자에서 고관절의 국소 발열·부종과 함께 급격한 ROM 감소 및 단단한 끝느낌이 관찰된다면 이는 신경성 이소성 골화(NHO)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합병증은 이소성 골화이다
[1][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eurogenic heterotopic ossification: from molecular mechanisms to clinical treatment.일반논문Yuan Z, Xu L, Li J, Fan C. (2026) · DOI: 10.1016/j.jot.2026.101176
- [2]
Heterotopic Ossification일반논문Ramesh babu SK, Tanveer I, Mabrouk A. (2026)
- [4]
Incidence and independent predictors of heterotopic ossification after posterior acetabular fixation without routine prophylaxis: A large cohort study.일반논문Yoon YC, Oh CW, Han SR, Son SW, Kim JW. (2026) · DOI: 10.1016/j.injury.2026.113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