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돌봄의 이중부담은
샌드위치 돌봄(sandwiched caregiving)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돌봄이란 한 개인이 동시에 두 세대, 즉 아직 독립하지 않은 자녀와 노화로 돌봄이 필요한 부모 사이에 끼어 양쪽 모두를 돌보는 상황을 말합니다. Honda 등(2025)의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이러한 샌드위치 돌봄 제공자가 경험하는 일과 가정생활 사이의 균형 및 갈등을 다루며, 이들이 직장 역할과 가족 내 돌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발생함을 보여줍니다
[1].
생애주기 관점에서 중년기는 부모의 노화와 자녀의 성장이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성인은 자신의 직업적 역할과 경제적 책임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성숙한 자녀의 양육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체적·인지적 기능이 저하된 부모의 부양을 동시에 담당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두 가지 직업을 갖거나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과는 구별되는, 세대 간 돌봄 요구가 중첩된 독특한 부담 구조입니다. Zhylkybekova 등(2026)의 연구는 노인을 돌보는 비공식 돌봄 제공자에게서 돌봄 관련 부담과 삶의 질 저하가 나타남을 보고하였는데, 이는 샌드위치 돌봄 제공자가 부모 부양 측면에서 경험하는 부담의 한 축을 뒷받침합니다
[3].
샌드위치 돌봄의 부담은 돌봄 제공 기간과 같은 시간적 요인에 의해 조절될 수 있습니다. Yang 등(2026)은 호스피스 환경에서 돌봄 제공 기간이 돌봄 역량과 돌봄 부담 사이의 관계를 조절한다고 보고하면서, 돌봄 기간을 단일한 양적 지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간적 구조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4]. 이는 중년기 돌봄 제공자가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또는 두 돌봄 역할이 중첩되는 시점의 양상에 따라 부담의 크기와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샌드위치 돌봄은 특정 가족 구조에서 그 양상이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Dočekal과 Klimentová(2025)는 청인 자녀를 둔 농인 부모 가정에서
역샌드위치 세대 효과(inverted sandwich generation effect)를 기술하였는데, 이는 청인 자녀가 부모의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상황입니다
[2]. 이처럼 돌봄의 방향이 전형적인 부모→자녀 또는 성인 자녀→노부모의 단방향이 아니라, 중년기에는 양방향 또는 다세대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생애주기 관점에서 중요한 함의를 지닙니다.
따라서 중년기의 돌봄 이중부담은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을 동시에 맡는 상황으로 정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배우자 간호나 형제 돌봄은 동세대 또는 특정 가족 구성원에 국한된 돌봄이며, 두 가지 직업이나 직장과 학업의 병행은 돌봄 관계 자체가 아니라 역할 갈등의 다른 유형에 해당하므로 이중부담의 핵심적 정의에서 벗어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alancing and Conflict Between Work and Family Life of Sandwiched Caregivers: A Scoping Review.일반논문Honda A, Ono M, Nishida T, Honda S. (2025) · DOI: 10.1016/j.shaw.2025.04.004
- [2]
Specific manifestations of sandwich generation effect in deaf parents and CODA families.일반논문Dočekal V, Klimentová E. (2025) · DOI: 10.1093/jdsade/enaf020
- [3]
Care-related burden and quality of life among informal caregivers for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Zhylkybekova A, Koshmaganbetova GK, Nyssanbayeva K, Nurgaliyeva B, Grjibovski AM, Glushkova N. (2026) · DOI: 10.1186/s12889-026-26980-7
- [4]
The moderating role of care dur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aregiving competence and burden among family caregivers in hospice care.일반논문Yang Z, Yu X, Xu C, Zhou D, Wu S, Wen L, Lin F, Shen H, Wang X. (2026) · DOI: 10.3389/fpubh.2026.1827792